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 단편·조각

(은신/단편) 힐링대담-공주의 기사, 은시경을 파헤친다

그랑블루08 2013. 1. 29. 04:00

* 이 글은 파지님의 은피디, 진짜밥팅님의 은장군, 그리고 <당기못>의 은소령이 함께 대담을 하는,

12시 1분님께서 고생고생하시면서 만들어 올려주신 <은신통신>의 은소령 부분 인터뷰입니다.

그런데 세 명의 은시경을 대담하는 <은신통신>은 아무래도 12시님 블록에 원본이 있으니,

조금 다르게 각색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이렇게 다른 느낌으로 올려봅니다.

그리고 단편의 내용처럼 만들려다보니,

아무래도 미래의 어느 날로 잡아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이 좋을 듯했습니다.

사실 12시님께서 제게 숙제를 주셨어요.

<은신통신> 이후에 은신의 모습을 그려달라는.....숙제였는데,

다른 분들과는 달리 은피디나 은장군과의 비교되는 부분 없이 은시경과 공주님의 관계만 얘기하면 되었기에,

이렇게 따로 전개되는 것처럼 은소령의 부분만 가지고 왔습니다.

(사실 은피디나 은장군과 비교되어서는 좋은 게 없기에....ㅠㅠㅠㅠㅠ)

<은신통신>에 이미 실은 은소령의 대담 중, 분량 상 빠졌던 부분까지 넣은 원본이구요.

(사이사이 인터뷰어의 질문은 제가 넣은 질문입니다.

은소령은 A형이기 때문에 질문을 끄집어내주면, 계속해서 대답을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부가 질문이 필요했고, 그것 때문에 분량이 많아져서 12시님께서 고생하셨다능....ㅠㅠ)

그 사이에 약간 개연 설명할 부분은 조금 더 넣어보았습니다.

 

어쨌든 은시경 근위대장 부분만 연결해서 읽으시면, 조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도 있으실 듯해요.

그럼 즐감해 주시길......

 

 

 

52

<나윤권 -  첫사랑이죠>

 

 

 

(은신/단편) 힐링대담-공주의 기사, 은시경을 파헤친다

 

 

 

 

 

<디시 그러하다 횽이 주신 짤 - 왠지 이 짤을 보면 대담이 생각나서, 어울릴 듯하여 올려봅니다. 그러하다 횽 감사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공주님과 은시경 근위대장의 연애가 전국민에게 알려지고 나서,

은시경은 본의 아니게 어마어마한 핫이슈에 시달리고 있었다.

현대판 신데렐라인가에서부터,

지금은 민주공화국이니 아무리 왕족이더라도 얼마든지 일반인과 결혼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인터넷 전체가 들썩대고 있었다.

<나는 은시경을 반대한다>와 <나는 은시경을 지지한다>라는 두 개의 아고라가 떠올라서는

양쪽 다 어마어마한 접전 속에서 대한민국 전체가 양분되는 엄청난 일들이 매일 연속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재하 입장에서는 지금 이 상황에서 제일 확실한 방법이 정공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저 부딪쳐서 밀어붙이는 것,

그것 외에는 지금 이 현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없었다.

재하는 믿고 있었다.

재하 자신과 재신이를 설득한 은시경이라면, 전국민도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안녕하세요. <힐링대담>의 이강구, 한해빈, 김정동입니다.

오늘은 정말 어마어마한 분을 모셨어요.

아마 전국민이 지금 이 분만 주시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오늘 정말 어렵게 어렵게 모셨습니다.

안 그래도 여러 번 부탁을 드렸는데, 자신은 일반인이라며, 나올 이유가 없다고 끊임없이 거절하셨던 분이셨어요.

누굴까요?

 

두두둥~~~

네~~~ 바로 공주님의 남자~~!! 그래서 온 국민의 적이 된 남자!!! 그러나 어마어마한 질투의 시선을 받는, 모든 걸 다 가진 남자!!!

은.시.경 근위대장님이십니다!!!

 

 

 

 

<뽀갤 쑤캠횽 짤 펌.....문제시 알려주심 자삭하겠슴돠~~ 감솨감솨~~>

 

 

 

소개를 받자, 은시경 근위대장은 쭈뼛쭈뼛하며 인사를 하고 들어온다.

인사를 하고 나서 준비된 의자에 앉지만, 여전히 은시경의 얼굴에는 긴장하는 기색이 완연하다.

 

"와, 진짜 이렇게 직접 뵙다니, 완전 영광이에요.

근데 너~~무 잘생기셨어요. 연예인 하셔도 되겠어요."

 

한해빈의 말에 은시경의 얼굴은 빨갛게 바로 물들어버리고 만다.

 

"아, 아닙니다. 과찬이십니다. 한해빈 씨께서야 말로 정말 미인이십니다.

제가 만나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이강구 씨와 김정동 씨도 반갑습니다."

 

그러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이 남자가 신기한 듯 한해빈은 조금은 부끄러워하는 은시경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본다.

 

"아, 근데 오늘 왜 여기 온 겁니까?

홍대클럽에, 왜 이런 곳에? 원래 은시경 근위대장님은 좀 놀던 분?"

 

이강구는 장소 자체가 신기하다는 듯, 은시경에게 바로 촌철살인의 질문을 던져버린다.

 

"예...예? 아, 아닙니다. 전 근위중대장이 되어서야 와 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왜 이곳에서 대담을 하자고 하셨는지?"

 

"그게.....이곳에서 공주님을....처음 뵈어서........."

 

"예?!!! 아니 지금 시작하자마자 폭탄발언 아닙니까?!!!!"

 

이강구가 또다시 호들갑을 떨며 이야기를 하자, 옆에서 김정동이 손사래를 치며 말린다.

 

"강구 형님, 아직 모르세요? 공주님이 예전에.......노래 하셨는데...... 근데 이거 기밀 사항아닙니까? 전국민이 다 알지만 모른 척 하는 비밀.....이죠. 큭큭."

 

"아, 예. 기밀 사항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공주님께서 인디 밴드 육성 사업을 직접 하시기도 하셔서 이젠 많은 분들이 아시게 되셨습니다."

 

시경은 그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긴장한 목소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또박또박 자신의 할 말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뭔가 이곳에서 우리 <힐링대담>을 하자고 하시니, 뭔가 되게 낭만적이에요.

출연자가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는 장소에서 우리가 대담을 하는데,

은소령님은, 아 이렇게 불러도 되죠. 근위대장님까지 부르려니 넘 길어서요.

어쨌든 은소령님은 공주님과의 첫만남의 장소를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여자로서 공주님이 정말 부러워요."

 

"자, 그럼 그 얘기는 조금 이따가 듣고 바로 질문 들어갑시다."

 

한해빈과 이강구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자연스럽게 첫 질문으로 넘어가 있었다.

 

 

1. 공주님의 주변 여인(궁인, 친구 등 )이 당신에게 마구마구 관심을 보이며 들이댄다.

“은시경씨....저 오래전부터 은시경씨를 맘에 두고 있었어요. 연락드려도 될까요?”

당신은 어떻게 행동할 것입니까? 그 사실을 공주님께도 말할 수 있습니까?

 

은소령) 일단 그런 분이 계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만약 그러신다면, 죄송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공주님께는 말씀드려야지요. 나중에 오해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Q) 은시경 근위대장님 지금 답변하시는 데, 약간 의문점이 있는데요.

왜 그런 분이 없으실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본인이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편이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은소령) 예. 아무래도, 제가 재미도 없고, 딱딱한 군인이다 보니,

여자분들이 그리 좋아할 만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이보세요. 근위대장님.

지금 대한민국 왕실의 유일한 공주님의 사랑을 받고 계시는 분이 이렇게 답변하시는 걸, 저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은소령) 저, 그게, 저도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공주님께서 어떻게 저 같은 남자를 좋아해주시는지.......

그래서 늘 긴장이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공주님께서 제게 관심을 잃으실까봐 늘 긴장되고, 노심초사하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2. 공주님께서 어쩔 수 없이 선을 보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녀가 선을 보기로 결심을 한 것을 알았을 때 당신의 반응은?

그리고 선보는 그날 당신은 어떤 모습일까요?

 

은소령) 하아.......

 

Q) 답변하시기 곤란하신가요?

 

은소령) (한참 동안 답을 하지 못한다.) 안 된다고 말씀드릴 것 같습니다.

 

Q) 질문만으로도 굉장히 괴로워하시는데요.

 

은소령) 네. 제가 늘 우려하고 걱정하던 일이니까요.

만약 공주님과 결혼까지 할 수 있다고 해도, 전 늘 불안할 것 같습니다.

 

Q)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너무 외람될 수도 있지만, 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은시경 근위대장님은, 자신감이 너무 부족하신 건 아닌가요?

 

은소령) 자신감이라.....그런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공주님은 예외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분은, 공주님이십니다.

대한민국 헌정 역사 사상, 가장 아름답고 위대하고 존경스러운 공주님. 그런 분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아니, 남자라면 누구나 공주님께 반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제 생각엔, 이 부분은 제 문제라기보다는, 공주님이 문제인 듯합니다.

 

Q) 네? 대한민국 공주님이 문제라구요?

 

은소령) 너무.....이쁘시니까........

 

Q) 인터뷰어, 뻥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다가 다음 질문으로 넘어감.

 

 

3. 선을 보고 온 그녀가 상대방으로부터 장미꽃 한 다발을 받아 들고 왔다. 당신의 반응은?

 

(은소령) ........이런 질문, 뿐입니까?

 

Q) (은시경의 기세에 약간 주눅 든 듯....) 아, 아닙니다. 다른 질문들도 있습니다.

그럼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넘기시는 걸로 할까요?

 

(은소령)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는 듯) 예.

 

 

4. 남자는 사랑하는 여자를 보면 꽃이 떠오른다고 합니다.

공주님을 꽃에 비유한다면 떠오르는 꽃과 그 이유는?

 

은소령) (질문이 바뀌자, 그제야 얼굴이 밝아진 채) 꽃...말씀입니까?

 

Q) (인터뷰어도 약간 마음이 안심이 된 듯) 이제 얼굴이 조금 펴지셨네요?

공주님을 떠올리시기만 해도 그리 좋으신가요?

 

은소령) (부끄러운 듯이 웃는다.)......그게......

 

Q) 자, 대답해 주시죠. 은시경 근위대장님.

 

은소령) 처음, 공주님을 뵈었을 때는, 정말 화려한 장미꽃 같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함부로 범접할 수도 없는, 너무나 화려한 장미꽃, 주변의 모든 사람을 순식간에 초라하게 만들어버리는 분이랄까요?

 

Q) 무한도전식으로 말하자면, 쩌리가 된다는 말씀이네요.

 

은소령)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예? 무슨....말씀이신지?

 

Q) (아, 이 남자는 티비도 안 보는구나 라는 심정으로) 네? 아, 아니에요.

근데 방금 대답하실 때,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바뀌신 건가요?

 

은소령) 예. 지금은, 조금 다른 꽃이 떠오릅니다. 해바라기 같은......

 

Q) 장미꽃과 해바라기, 이거 완전히 다른 느낌인데요? 좀 더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은소령) 사실 두 꽃은 같을지도 모릅니다. 둘 다 열정적이라는 면에서 같으니까요.

다른 점이 있다면, 장미꽃은 목적 없이 화려하기만 한 것처럼 보이지만,

해바라기는 목적을 가진 채, 묵묵하게 변함없이 그 목적을 향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꽃입니다.

늘 태양을 바라보며, 자신을 다독이고, 변함없이 그 목적을 잊지 않고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고, 한결같이 살아가는 꽃입니다.

공주님은 단 한 번도 자신이 누구인지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늘 한결같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자신의 몸이라도 바치실 분입니다.

 

Q) 와 듣고 보니 정말 그러신 것 같아요.

우리 공주님, 우리나라 공주님으로 태어나주셔서 늘 감동이에요.

그럼, 한 가지 질문을 더 하고 싶네요.

공주님께서 해바라기라면, 은시경 근위대장님은 무슨 꽃인가요?

 

은소령).........저는......꽃이라기보다는, 흙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예? 흙이라니요?

 

은소령) 해바라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양분과 거름을 가진 좋은 토양 같은 그런 흙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해바라기가 자신의 일을 하고, 목적을 향해서 갈 때도, 늘 흔들림이 없도록 지켜주고, 지탱해주는,

그런 비옥한 흙,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한해빈) 은소령님, 정말 멋있어요. 방금 그 말씀.......오늘 대한민국의 여자분들 다 쓰러지시겠는데요?

Q) (이강구) 아마 그 숫자만큼 대한민국 남자를 적으로 돌리셨죠. 뭐, 일단 그 다음 문제....

 

 

5. 공주님께 호감을 보이는 완벽한 남자가 자꾸만 그녀에게 접근한다.

당신은 어떻게 그를 해결할 것인가요?

 

은소령) (뭔가 기분이 안 좋은 듯, 입술을 깨문다.)

 

Q) 아, 또, 마음에 안 드시나요?

그래도, 국민들께서 뽑아주신 질문인데, 답을 좀 해주시면....간단하게라도......

(인터뷰어, 은소령의 얼굴을 힐끗 보며, 눈치를 살핀다.)

저 아니면, 직접 대면해서 남자답게 한 판 붙는 스타일이신가요?

 

은소령) 저는.........따로 보자고 하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공주님께서 따로 다른 남자를 보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만약에 일 때문에 자꾸 그 남자와 접촉하게 되신다면, 제가 공주님과 함께 나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은연 중에 제가 공주님의 남자라고 보여줄 것 같습니다.

 

Q) 음, 그러니까, 자기 여자 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주겠다, 뭐 그런 말씀이시죠?

 

은소령) 예. 말하자면, 그럴 거 같습니다만, 그 상황이 되어 보아야 알 것 같기도 합니다.

 

Q) 좋아요. 그럼 상황을 직접 만들어보죠.

두 분이 애인 사이인데, 공주님께서 일하시는 곳에서 자꾸 남자가 들이대는 거예요.

그것도 되게 멋진 남자가요.

또 일 때문에 밤늦게까지 같이 일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어떨 땐, 음.....밤샘도 해야 돼요.

그런 상황일 때, 어떻게 하시겠어요?

 

은소령) 저라면........밤 12시 쯤, 간식과 음료수, 그리고 약간의 맥주를 가지고 공주님 일하시는 곳에 찾아갈 것 같습니다.

 

Q) 오~~ 생각보다 적극적이신데요? 가서는 뭐하실 건가요?

대사라든가.......뭐 그런 것도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은소령) 굉장히 수고하신다. 저는 공주님의 애인, 은시경이다. 좀 먹으면서 일하시라고 한 후, 나올 것 같습니다.

 

Q) 예? 나오신다구요? 그럼 얼마나 그곳에 계신다는 건가요?

 

은소령) 일에 방해가 되면 안 되니까, 한 30분 정도? 일 것 같습니다.

 

Q) 아니, 왜 그렇게 일찍 나오세요? 솔직히 신경 쓰이잖아요. 그 남자가.....

 

은소령) 사실 신경 쓰이는 것도 맞지만, 공주님께서 하시는 일인데, 방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실 적극적으로 밀어드리고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불안한 마음도 많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가 그렇게 잠깐 왔다 가면, 마음이 다잡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고,

또 제가 공주님을 믿고 있다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 남자에게도 제 존재를 인식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나서도 계속 공주님께 자꾸 감정을 보인다면, 또 다르게 행동해야겠지요.

 

Q) 와~ 전 그 다음 행동이 궁금한데요.

 

은소령) 이 질문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질문을 듣고 싶습니다만.......

 

 

 

Q) 아 죄송합니다. 아까 약간 언짢아하셨는데, 또 이렇게 질문을 하면 계속 대답을 해주시니까...제가...계속 질문을 드리게 되네요. 그럼 다음 질문....

 

 

6. 친구들과의 술자리 중 발생한 진실 게임(?) 비슷한 상황..당신은 그녀의 과거의 첫사랑을 직접 묻는 타입입니까? 만일 알게 되었다면?

 

은소령) 공주님께 굳이 과거 일을 묻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Q) 예? 안 궁금하세요?

 

은소령) 궁금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공주님께서 직접 얘기하시지 않으신다면, 묻고싶지는 않습니다.

 

Q) 그럼, 혹시 알게 되신다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질투나 뭐 그런?

 

은소령) 제게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합니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공주님께서 과거에 다른 남자를 안 만나셨을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솔직히 (한숨.....) 공주님께서 너무 아름다우시니까, 저를 만나기 전에도 많은 남자들이 공주님을 좋아했을 겁니다.

그러니, 하아....그 부분은 접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지금부텁니다. 지금, 현재 제 곁에 계시면 됩니다.

 

Q) 그러니까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 말씀이시죠?

 

은소령) 예. 지금, 제 곁에 공주님께서 계시니까, 그것이 제게는 더 중요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계속 제 곁에 계시도록, 제가 더, 노력해야겠지요.

 

 

 

7. 드디어 이 질문이 나왔네요. 홍대클럽의 비밀이 이제 밝혀지나요?

당신은 공주님께 첫눈에 반했나요? 공주님께 당신이 빠져든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은소령) 예. 처음 공주님을 뵈었을 때, 이미 제 심장이 쿵....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사실 처음 뵈었을 때부터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된 건, 한참이 지난 후였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는, 뭔가 불안하고, 두근대고,

그러면서 기분이 나쁜...아, 죄송합니다. 이런 표현은 좀 그런데 딱히 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 납니다.

어쨌든 그런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일종의 쇼크 같은 걸 받았달까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Q) 그러면 왜 반하신 것 같습니까?

 

은소령)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린다면, 정말...흠흠....아름다우셨습니다.

혼자서만 빛이 나시는 듯했습니다.

 

Q) 그러니까 은시경 근위대장님도 남자다, 이거네요. 남자들은 무조건 예쁜 여자?

 

은소령) 아, 저...그게........사실 저도 이렇게 눈이 높은 줄은 제 자신도 몰랐습니다.

 

Q) 음....좋습니다. 뭐, 닭살이기는 하지만, 대한민국 공주님은, 사실 저도 인정! 그리고 또요?

 

은소령) 굉장히 자유로워 보이셨습니다.

저는 사실...굉장히 답답하고 늘 같은 일만 하고 흐트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도 제 자신이 참 한심하고 답답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참, 재미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공주님은 틀이 없어 보이셨습니다.

그 자유로움이 저를 설레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저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사시는 분 같았습니다.

제가 갖지 못한,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이 이토록 저를 끌리게 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8. 공주님과 가장 가까운 가족이 공주님과 당신의 사랑을 반대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행동하실 겁니까?

 

은소령) 예.....하아....사실 제가 공주님의 가족이라도, 저를 반대했을 것 같습니다.

 

Q) 네? 은시경 근위대장님, 너무 자신을 과소평가 하시는 거 아니세요?

 

은소령) 아닙니다. 신분이나 뭐 이런 걸 차치하고라도, 공주님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분이신데,

저는 좀 융통성도 없고, 답답한 인물이니, 가족이시라면 그런 마음이 드실 수도 있을 겁니다.

 

Q) 그래서, 공주님을 포기하실 수 있다?

 

은소령) 절대!!! (갑자기 큰소리를 내자, 좌중이 모두 깜짝 놀람. 그러자 자신도 놀란 듯, 목소리를 가다듬는다)

흠흠....그런 일....없습니다. 이제 다음 질문 하시죠.

 

 

9. 야, 이건 좀 센데....이건 뭐 먼 미래라고 생각하고 답해주시죠.

무언가에 토라진 공주님께서 당신과의 잠자리를 계속 거부한다.

더 이상은 욕망(?)을 참을 수 없는 당신은 어떻게?

 

은소령) (아까 버럭 소리를 지른 게 민망해서 물을 마시던 은시경, 바로 물을 뿜어낸다.) 푸웁!! 예예?

 

Q) 아, 그러니까 나중에 두 분이 결혼하시고 나셔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하실 건지 국.민.들이 궁금해 하시네요. 대답하실 수 있으신 선에서 말씀해주시면.....

 

은소령) 저, 이런 이야기를 방송에서 해도 되는 겁니까?

 

Q) 아, 예 이 방송은 심야 방송이라.....그냥 간단하게 대답해주시면.....안 될까요?

 

은소령) (이미 얼굴이 빨갛게 익은 채로 익어서, 인터뷰어를 쳐다보지도 못한다.)

전......그냥 눈치 보며 공주님 주위를 맴돌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아직.....흠흠.....여기까지만 하시죠.

 

 

 

10. 어느날 공주님께서 영국으로 다시 유학을 가시는 등의 일로 자신의 앞날을 위하여 2년간 떨어져있자고 제안을 하였을 경우 당신은?

 

은소령) 하아........

 

Q) 괜찮으시겠어요?

 

은소령) 공주님께서 원하신다면,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러면 2년 동안 떨어져 있을 수 있다? 이 말씀이신가요?

 

은소령) 그건.....안 될 것 같은데........일단 공주님 먼저 보내드리고, 자주 찾아뵈러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혹시 근위대를 그만두신다든가, 그런 생각은 있으신지요?

 

은소령) 그럴 수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무책임하게 던져버린다는 건, 제게는 치욕적인 일입니다.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또 열심히 일한 만큼 휴가를 얻어 공주님을 뵈러 갈 것 같습니다.

 

 

11. 가끔씩 파격적인 의상을 좋아하는 재신, 당신은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나요?

 

은소령) (단호하게) 안 됩니다.

 

Q) 예? 뭐가 말씀이세요?

 

은소령) 파격적인....의상이든, 또....그......많이...드러나는.......그런 의상은, 흠흠.....안 됩니다.

 

Q) 은시경 근위대장님, 굉장히 보수적이시네요.

 

은소령) 예. 제가 좀, 그렇습니다.

 

Q) 그런데 저희가 공주님께도 여쭤봤었거든요.

 

은소령) (당황한듯) 예?

 

Q) 찍어온 동영상이 있으니, 함께 보시죠.

 

 

----------------------<동영상>----------------------

 

Q) 공주님, 와~~정말 언제 뵙더라도, 너무나 아름다우세요. 그리고 오늘, 꽤 파격적인 의상이십니다.

 

공주님) 풋~ 그죠? 오늘 좀 신경 썼어요.

 

Q) 그런데 이런 의상, 은소령님께서 보시면, 질투 하지 않으세요? 뭐 다른 말씀은 안 하시나요?

 

공주님)(웃음~~) 아마 난리 날 걸요?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정색하고, “안됩니다!” 뭐 이럴 거예요.

 

Q) 예? 그러면 괜찮으세요? 이렇게 입으시면?

 

공주님) 이 남자가, 좀...뭐랄까. 단호하기는 한데, 또 제 말에 약해요. 팔 잡고 몇 번 흔들어주고 눈웃음 지으면, 넘어가줄 거예요. 큭큭

 

Q) 공주님께서 은소령님, 꽉 잡고 사시는군요.

 

공주님) 어머~ 아니에요. 제가 시경 씨 때문에 얼마나 참고 사는 게 많은데요. 후훗......

 

 

-------------------------------------------------------------

 

 

 

Q) 어떻게 보셨어요? 은시경 근위대장님, 저 때 괜찮으셨어요?

 

은소령) 하아......

 

Q) (눈치 보던 인터뷰어) 그럼..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죠.

 

 

12. 당신은 종종 그녀에게 일부러 키스마크를 남기시는 편인가요?

 

은소령) 예?

 

Q) 이게 그러니까, 19금까지 질문은 아니구요.

뭐, 연인끼리 키스하다보면, 조금....진해지기도 하고,

또 볼에 뽀뽀를 해도 잘못하면 흔적이 남기도 하니까......(인터뷰어 본인이 당황하고 있음)

역시 간단하게......아니 많이 어려우시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도 되고......

 

은소령) 스카프........

 

Q) 예? 방금 무슨?

 

은소령) 스카프......하신 적은.......있습니다. 흠흠.....다음 질문은 뭡니까?

 

 

13. 공주님께 너무나 화가 난 일이 생겼을 때 당신은 어떤 식으로 화를 내는 스타일인가요?

당신과 공주님의 싸움 방법은?

 

은소령) 음.....공주님께서 아무래도 자유분방한 부분이 많으셔서, 저와는 많이 다르십니다.

그런 것 때문에 싸움이라기보다는 약간 의견이 부딪칠 때는 있는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그럴 때, 예를 들어 아까처럼 공주님께서 파격적인 의상을 입으셨을 때라든가

그럴 때 어떻게 화를 내시는 편이신지.......

 

은소령) 화를 내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사실 약간 삐지는 것 같습니다.

 

Q) 예? 은소령님께서 삐지신다구요? 이렇게 단단한 군인이신 분이요?

 

은소령) 예. 사실 저도 제가 이렇게 속 좁은 인물인지는 몰랐습니다.

그럴 때, 공주님께서는 한 순간에 그 모든 기분 나쁜 일을 180도로 바꾸어 버리십니다.

 

Q) 구체적으로 얘기를 좀 해주시죠.

 

은소령) 제가 질투라든가....뭐 그런 거 때문에 삐져있거나 그러면,

공주님께서는 저를 가만히 안아 주십니다.

 

Q) 그냥 안아주신다구요?

 

은소령) 예. 뭐 그런 걸로 화내느냐고, 그러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며 안아주시죠.

그러면, 제가 되게 바보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정말 별일 아닌 걸로 삐지기나 하는 것 같아서......

 

Q) 음.....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공주님이 점점 갑이시라는 게 느껴집니다.

 

 

14. 결혼한 이후 새롭게 알게 된 공주님......요리에 서투르고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집안일을 제대로 못한다면 당신은?

 

은소령) 집안일이라는 것도, 사실 형편 되는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오랫동안 자취를 해서, 요리도 먹을 만큼은 하는 편이고, 나머지 집안일들도 하니까,

아무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요.

 

 

15. 재신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예쁜 아이.....당신의 양육 스타일은?

 

은소령) 제게 공주님과 결혼할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온다면, 공주님을 닮은 예쁜 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Q) 오, 그러면 온 국민이 국민 딸바보 부마님을 보게 되는 건가요?

 

은소령) 음......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전 그렇게 딸바보....그런 아빠는 아닐 것 같습니다.

조금은 엄격할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버릇없거나 예의 없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아마 굉장히 예의바르게 키울 것 같습니다.

또 자기 일을 잘 못하거나 하게 되면, 아이가 스스로 할 때까지 아주 많이 훈련시킬 것 같습니다.

 

Q) 예? 예쁜 아기 공주님께 훈련을 시키신다구요?

 

은소령) 음.....사랑하기는 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일은 하고, 또 맡은 일은 성실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할수록 엄격하게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조금은 엄격한 아버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예. 여기까지, 난감한 질문에도 이렇게 성심성의껏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근데 오늘 은시경 근위대장님은 대한민국 여성의 지지를 얻으심과 동시에, 대한민국 남자들을 적으로 돌리신 듯해요.

정말 진정한 로맨티스트신 듯해요.

 

은소령) 예? 제가요?

 

Q) 더 매력적인 건요. 그게 의도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죠. 본인 스스로는 모른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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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대담 그 후>

 

 

“뭐야, 은시경 씨, 대한민국 여자들 다 후리고 온 거였어요?”

 

“예? 공주님...그 무슨........”

 

“맞는데?”

 

방송이 나가고 난 후, 시경은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었다.

방송이 끝났을 때가 이미 11시를 넘겨버렸으니, 이렇게 늦게 공주님께 가는 것도 무리다 싶었다.

본 방송은 보신 걸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주무셨다면 아마 내일 다운 받아 보시겠거니 싶었다.

그러면서도 공주님의 반응이 궁금했다.

 

어떻게 보셨을까.

뭔가 실수한 건 아닐까.

공주님 마음에 들지 않는 건 없었을까.

이래저래 고민이 되는 찰나에, 시경에게 문자가 왔다.

 

“시경 씨, 내 방으로 잠깐만 와줘요.”

 

본 방송이 끝나자마자 공주님을 뵈러 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렵기도 했지만, 한편 설레기도 했다.

너무 늦은 시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방송이 나간 날이니까, 오늘만큼은 다들 용서해주시지 않으실까

혼자서 변명해보며, 공주님 방문을 두드렸다.

 

“공주님, 은시경입니다.”

 

“들어와요.”

 

시경이 들어서서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소파에 앉아 노트북 안으로 들어갈 듯이 컴퓨터에 집중하던 공주님이 한 마디 툭 던지신 말이 이거였다.

 

대한민국 여자들 다 후리느냐는.........

 

뭔가 억울한 시경이 뭐라고 더 변명하려 하자, 재신은 이리 와보라며, 시경에게 손짓을 한다.

시경이 재신의 옆에 쭈뼛 쭈뼛 앉자, 재신이 보라며 노트북을 내민다.

거기에는 시경의 인터뷰 밑에 달린 어마어마한 댓글들이 깔려 있었다.

 

“이거 봐요. 시경 씨. 이 폭발적인 반응들 좀 보라구요.”

 

거기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삽시간에 올라오고 있었다.

 

ㄴ어쩔.....은시경 근위대장님, 쩐다 쩔어~ 오빤 딱 내 스톼일~~~

  ㄴㄴ 공주님 부럽다. 진심 부럽다. 고로 난 졌다~~~크억~~~~

  ㄴㄴ 공주님이 진정 갑!!!

  ㄴㄴ ㅇㅇ 진정 밀당의 고수~~~!!!!

  ㄴㄴ 로얄패밀리의 피는 그냥이 아닌거임!!

ㄴ 스카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온만상 순진하신 척하시면서도, 알고보면 남자다잉~~~~부마님하~~~

  ㄴㄴ 고럼...공주님 스카프 매신 날은.....ㅋㅋㅋㅋㅋㅋㅋ

  ㄴㄴ 어쩔~~이제 온국민이 공주님 키스마크를 아는 거임? ㅋㅋㅋㅋㅋㅋ

  ㄴㄴ 은소령님!!! 공주님의 인권도 지켜주셔야~~ 쿨럭~~

ㄴ 아뉘, 근위대장님 이제 부마 가시는 겁니꽈~~

    전국민이 부마님 편~~~

ㄴ 아쭈구리......이따위로 인텁하면, 어쩌라는 거야~! 내 여친 눈만 높아지잖아~~~!!!

   ㄴㄴ 찌질아~ 껒!!!!

   ㄴㄴ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ㄴㄴ 미친 거 아님? 얘 잡아가셈~ 왕실모욕죄임

   ㄴㄴ 아주, 쩐다. 미쳐도 곱게 미쳐!!

   ㄴㄴ 답해주지 마셈. ㅁㅊㄴ은 무플이 상책

         ----------------------------리플 금지----------------

ㄴ 그저 로망임돠~ 제 로망~~!!!! 공주님, 전생에 나라를 구하신 거심?

ㄴ아놔 미친다 진정.....봤냐 봤냐? 흘기 된다다

   ㄴㄴ  크억~ 오타 작렬! 흙이 된단다.....ㅠㅠㅠㅠㅠㅠㅠ 폭풍 감동 크리~~~~

   ㄴㄴ  ㄱㄹㅎㄷ 이건 진뤼~

          오늘 쵝오의 감동은 해바라기와 흙~~~~ 비옥한 흙이래, 흙......ㅠㅠㅠㅠㅠㅠ

   ㄴㄴ ㅇㅇ 오늘 진심 공주님 빙의~~~~

   ㄴㄴ 이런 남자 어디 업슴꽈~~~ 은시경2를 달라, 달라 달라!!!!!

   ㄴㄴ 헛 쇟도 달라 달라 달라!!!!

   ㄴㄴ 쩟~ 니가 공주님 정도 미모되면 그래라....쩟쩟 ㅡㅡ^)

ㄴ ........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

   ㄴㄴ........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2222222

   ㄴㄴ........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333333333

   ㄴㄴ 잉? 근데 이거이 왠 상남자?

   ㄴㄴ........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4444444444

   ㄴㄴ 이런 거까지 답해야 함? 복습 제대로 하지? 부마님 얼굴 못 봤냐?

         미간에 주름 쫙~~~ 눈빛에 미사일 발사~ 기세 작렬, 포스 작렬, 인터뷰어 쫌~~~

         (바로 위의 횽 아님 쏴리~)

   ㄴㄴ........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55555555

   ㄴㄴ........이런 질문, 뿐입니까? 래, 미침.....은근 상남자다잉~666666 ㅡㅡ:)

ㄴ 쇟은 살짝 꼴림..........

   ㄴㄴ  -> 이거 미친 거 아님? 고갱님, 여기서 이러시지 마시고, 딴 방에 가시져?

   ㄴㄴ 변ㄴ이 확실한데..........쇟도 이해가.......ㅠㅠㅠㅠㅠㅠㅠ

   ㄴㄴ 살포시 쇟도...얹어감.....꼴림....어쩔......ㅠㅠㅠㅠㅠㅠㅠ

ㄴ 쇟은 솔직히 부마님 하아....이거에 미치겠음.

    왜 저리 섹시함. 숨소리마저 섹쉬하다~~~

    부마님만 아니면, 진정 후리고 싶드아~~~~

   ㄴㄴ 헐 나냔도 그리 생각을...쿨럭~ 숨소리 섹쉬하다2222222

         숨소리에도 감정이..........살아있드아~~~~~

ㄴ 하아....저 숨소리크억~~ ㅠㅠㅠㅠㅠ 맛폰에 벨소리 만들고 싶드아.....

         무한 재생 버전으로다가...하악하악하악하악~~~

   ㄴㄴ 헛~ 능력자횽아!!! 만들면 쇟도 쇟도...굽신 굽신

   ㄴㄴ 손손손손손손!!!

   ㄴㄴ 쇟은 발발!!!

   ㄴㄴ 지발 만들어주시염~~~ 플리~~~~~~즈

   ㄴㄴ 헐!!!!!!! 제발 만들어주세염~~~~

   ㄴㄴ 저..제가 처음 댓글 달아서 그러는데요. 나이가 많아서 말투 이런 거 용서를.....혹시 만드시면 제 메일로 보내주시면 안 되나요?

          eunshin-number1@eunshin.net 입니다!!! 제발 부탁드려요. ㅠㅠㅠㅠㅠㅠ

   ㄴㄴ 헐~저도 나이 많아요. 여기선 말을 놔야되는데...어쩔 어쩔.....같이 은소령 앓이 해여~

   ㄴㄴ 헐 고갱님, 여기 멜주소 푸심 안 됩니다요~~!! 큰일납니다요!! 지워야 해 지워야 해!!

   ㄴㄴ 그래요?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ㄴㄴ 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죠? 저 비밀번호 못 찾겠어요. 뭘 잘못 눌렀나...흑.....

   ㄴㄴ 어쩔 어쩔...원글러 횽에게 댓글 지워달라 얘기해야 할 듯~

ㄴ 내 남자드아~~~~~~~~

   ㄴㄴ 공주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ㄴㄴ 흐윽....정말 이런 남자 내 남자........멋있어, 멋있어, 하아~가 멋있어......ㅠㅠㅠㅠ

ㄴ 제게 공주님과 결혼할 수 있는 그런, 행운이 온다면, 이래....미치겠다 진짜.......

    느무 느무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능요.

ㄴ 공주님 진정 위너~~~!!!!!

 

 

“큭큭큭큭....나 미쳐...이거 봐요.

시경 씨 숨소리 섹시하대......큭큭큭큭.....”

 

“공주님........”

 

공주님이 재미있어 하시는 건 좋지만, 이건 뭔가 놀리는 듯하여 시경은 좌불안석이다.

 

“와, 나도 댓글 달고 싶어요.

여기다가 나도 손들까?”

 

“그만 좀 놀리세요. 공주님.”

 

“엉? 나 놀리는 거 아닌데, 시경 씨?”

 

공주님의 눈이 말갛게 웃으며 시경을 보자, 시경은 또 한 번 가슴이 울렁거린다.

 

“근데 시경 씨 정말 너무한 거 아니야?"

 

"예? 왜 그러세요. 공주님?"

 

재신이 시경을 흘기자, 시경은 또 다시 긴장한다.

아무래도 말실수가 있었던 게 틀림없다.

 

"뭐야? 스카프라니....어쩌라는 거예요?

나, 이제 스카프 절대 못 매잖아.

스카프 매면, 전국민이 나 키스마크 있다는 거 알거 아냐?

나 미쳐 정말~~!!!!"

 

"흠흠.......죄송합니다......아니면......."

 

"아니면 뭐요?"

 

"목폴라티.......를....입으셔도........"

 

"은.시.경.씨!!!!!!"

 

정말 이 남자, 어쩔 수가 없다.

세상에, 스카프 못 매게 됐다니까, 목 폴라티를 입으란다. 세상에, 난 공주라고,

패션에 살고 패션에 죽는, 대한민국 패셔니스타~~라고.....

그러나 어쩌겠나. 이 남자 거짓말을 못하는데.......

질문한 그 네티즌을 잡아내는 수밖에.......

 

그래도 행복하기는 하다.

모든 댓글들이 다, 공주님 부럽다, 였다.

내가 정말 이럴 줄 알았다.

내 남자, 알고보면, 다들 뻑이 갈 거라고.....

그래서 솔직히 더 일찍 대담 프로 내보낼 수 있었지만, 내가 불안해서 안 내보낸 거라고......

 

"근데, 시경 씨, 나 이 댓글들 완전 공감이에요."

 

"무슨 댓글 말씀이세요?"

 

또 뭘 잘못한 건가 싶어, 시경은 벌써 미간이 좁혀진다.

 

"응? 전부다지. 내 남잔데.......

봐...잠깐 봐도, 시경 씨 매력에 확~~빠지잖아요."

 

"정말 전부......입니까?"

 

"응. 그렇다니까......"

 

"그럼.....저.......그......"

 

뭔가 말을 하려던 시경이 얼굴만 붉힌 채 말을 머뭇댄다.

 

“또 왜 그래요? 뭔데 먼데?"

 

"진짜....공주님도.....제 숨소리에....흠흠......꼴리...십니까?

 

"당연하죠.....네? 뭐라구요? 아아니......그건......."

 

아까까지 당당하게 은시경을 놀리던 공주님이 도리어 시선을 피하며 얼굴이 붉어진다.

 

"그러면, 아니십니까?"

 

시경이 공주님의 두 팔을 잡아 얼굴을 마주보려 하자, 공주님은 더더욱 얼굴을 숙인다.

 

"아아니.............뭐.......좀.......시경 씨...숨소리가.........섹시하니까......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그러자 순간 시경이 공주님을 더 깊이 끌어안는다.

공주님의 심장이 콩닥콩닥 뛰고 있는 것이 시경의 가슴에도 느껴져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행복의 여운들이 흘러다닌다.

 

"공주님......저도.....그렇습니다."

 

시경의 목소리가 귓가를 자꾸 간지럽힌다.

 

"시경 씨, 간지러워요.....근데 뭐가요?"

 

"저는...공주님을 보면.......하아.....늘.......그렇습니다."

 

"뭐....뭐가......아........."

 

무슨 소린가 싶던 재신은 시경의 손이 자신의 등을 부드럽게 쓸어오자, 그가 말한 것이 무슨 의미인지 그제야 알아챈다.

 

"어, 어, 시경 씨, 지금 여기 궁 안이고......시경 씨 여기 들어온 것도 다 알고......

아, 안 돼요. 내일 나 행사 있어. 파티복 입고 가야 한다구요.

그리고 넘 늦었어."

 

"금방........끝낼 수 있습니다........."

 

"뭐가 금방이야. 금방은...싫다고....아...아니야.....그게....아! 시경 씨............"

 

안 된다고 밀어내보려 해도, 시경의 입술은 이미 재신의 목을 부드럽게 입맞추며 핥고 있었다.

간지럽고 미묘한 느낌은, 재신의 몸을 자꾸만 달궈가고 있었다.

그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그의 목소리에서는 하아...하아...하는.......나만 들을 수 있는 섹시한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의 힘에 침대에 눕혀지면서 생각했다.

내일도 어쩌면 파인 옷은 물 건너간 거라고..........

 

그의 손이 서서히 치마를 걷어올리고 있었다.

그의 손길을 따라, 재신의 입에서는 그를 꼴리게 하는 신음 소리만 자꾸만 번져가고 있었다.

 

 

 

 

 

 

 

"오늘도야?"

 

"예. 궁중실장님."

 

"그래, 오늘은 방송 탄 날이니까........"

 

"오늘은 그래도 일찍 마치시지 않으실까요?"

 

"글쎄. 두 분......이 일찍 마치셔봤자.....어휴.....

어쨌든 너희 둘은 오늘은 야근이다 생각하고, 내일 월차 내서 쉬어."

 

"예."

 

"고생해.

참, 나오실 때, 눈에 띄지 않게 좀 숨어 있고."

 

"예."

 

"아, 그리고 이거....."

 

궁중실장님은 궁인 두 명에게 동그란 솜 같은 것을 한 쌍씩 내밀었다.

 

"이게 뭔가요? 궁중실장님."

 

"귀마개야. 하나도 안 들려. 좀 나을 거야.

휴대폰은 진동으로 바꿔놓고....."

 

"예. 감사합니다."

 

"그래, 수고해."

 

 

그 날도, 은시경은...."금방"이라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고,

나올 때, 아무도 없어서 들키지 않았다고 좋아했을 뿐이고,

공주님은 스카프를 맬 수가 없어서, 결국 목끝까지 올라오는 파티복을 입고 이를 갈았을 뿐이고,

재하는 다 알지만 뭐, 본방 날이니까 하며 인터뷰 잘한 대가로 욕 안 하고 하루 넘어가줬을 뿐이고,

온 국민은 은시경 때문에 계속해서 들떠서 난리였을 뿐이고,

은시경이 전대한민국 여자 대상 가장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에, 연예인도 아니면서 1위했을 뿐이고,

전국민이 그 사실을 다 알지만, 은시경만 모를 뿐이고,

공주님은 또 굳이 은시경에게 알리지 않았을 뿐이고......

 

그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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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도 꽤 많은 분량이네요.

그래서 여러분께서 해주셨던 21회 당기못 은시경에게 하신 질문은

다른 글로 올릴게요.

 

1

사실 제가 지금 휴가로 제주도에 와 있어요.

일요일에 왔는데, 어제 보고 드리려 했으나, 휴가 오려고 무리를 하는 바람에

어젠 정말 도착해서 떡실신을 해버렸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늘은 부랴부랴 써봅니다.

오늘도 여러 가지 빡센 일정이었으나, 그래도 기다리실 듯하여 올려봅니다.

애랑 남편은 재워놓고, 일많은 척하며 이러고 있다능요. ㅎㅎㅎ

여튼 제주도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또 올려볼까 해요.

 

2

저 위의 대답은 사실 남편에게서 따온 것이 많습니다.

제가 A형 남자가 아니니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A형 남자인 남편의 평상시 행동, 연애 때 행동에

은시경의 군인 남자다운 모습에, 여러 가지 트라우마까지 복합해서

유추해보았습니다.

 

음....그리고 저 위의 대답 가운데, 첫사랑에 대한 질문은요.

사실 남편이 제게 해 준 답과 매우 유사합니다.

물론 저렇게 로맨틱하지도, 근사하지도 않았지만요.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자기 만나기 전에 누구를 만났던 상관없다.

안 만난 게 더 이상하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바람 안 피우면 된다.....

뭐 그런 얘기였다지요.

 

남편의 입장에선 저는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었을 듯해요.

틀이 없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여행 다니고....뭐 그런......

그래서 남자 사람으로 만났다면, 정말 싫어했을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자신과 완전히 반대라구요.

그런데 뭐, 제가 워낙 자유롭고 태평하고 놀기 좋아하고, 뭐 그런 모습이 좋았답니다.

자기에게는 없는 부분이라나요.

그래서 전 은시경이 더킹 메이킹 인터뷰하면서 공주님에 대해 말했던 부분.

굉장히 밝고 자유로운 모습이 좋았다는 그 말이 굉장히 와 닿더라구요.

아마 은시경도 자신과 달라서 좋아했겠구나 싶어요.

여튼 전, 여전히 남편에게 신기한 생명체입니다.

정말로, 남편에게 신.기.한. 생.명.체예요. 전혀~~낭만적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아, 그리고 은시경이 공주님 일하시는 데 찾아간다는 대답 부분요.

약간 보강해서 넣었는데요. 그 부분도 사실 진짜 남편이 제게 했던 일입니다.

진정 효과적입니다. ㅋㅋㅋㅋ

 

여튼......시간이 되면, 여행 중에 번외 질문 편 올리구요.

안 되면, 돌아가서 올릴게요.

 

그럼 오늘도 평안한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