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푸르나처럼........>
You Raise Me Up - Westlife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가사 출처 : Daum뮤직
오늘은 우리 윤이의 11번째 생일.
어젯밤에 미역국을 끓여서 오늘 아침에 먹이고 나왔다.
아침에 출근이 바빠서, 빨리 하라며 애를 다그치며, 정신 없이 나오다 보니,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겨우 했다.
오늘 저녁에는 생일 파티라도 해줘야 하는데,
화요일은 업무가 엄청나게 많은 날이라, 집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아빠랑 둘이서만 생일 저녁을 보내야 하는 우리 딸.
내일 온 가족이 다 같이 생일 파티를 하자며 아이를 달랬더니,
윤이는 괜찮아, 라고 쿨하게 말해준다.
그러면서 내 생일이 5월 13일이나, 5월 15일이었으면, 생일날 파티할 수 있는데, 아깝다.....이러고 있다.
엄마가 자기 생일날 없는 게 그래도 아쉬운 듯하다.
늘 바빠서 미안하다. 우리 딸에게.
화요일도 업무가 다 마쳐야 9시 30분.
게다가 이번 주는 일들이 밀려 있어서, 그 이후에도 야근을 해야 한다.
바쁜 척 해대서 늘 미안하다.
며칠 전 올라온 기사 하나를 읽었다.
엄마들의 고민, 걱정에 관한 글이었다.
일하는 엄마들은, 늘 아이에게 좋은 걸 못 먹여서 미안하고,
같이 많이 못 있어줘서 미안하고,
정리정돈을 잘 못해서 미안하고, 그래서 아이가 잘 못 크는 것 같고...
뭐 그런 미안함들이 다 있다고 한다.
그 글을 읽으며, 내 얘긴가 싶었다.
늘 미안하다.
나같은 엄마를 만나서 진짜 윤이에게 미안하다.
더 좋은 집에서, 더 사랑받으며, 더 잘 먹고, 더 정돈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이리저리 서툰 엄마를 만나서, 윤이가 고생이다.
몇 주 전, 내가 너무 일이 많아서, 금요일에 저녁을 먹고 다시 직장을 나가야 했다.
금요일 저녁은 그래도 다같이 저녁을 먹자는 일종의 약속이라서, 다시 일하더라도 같이 저녁을 먹고 나가곤 한다.
저녁을 먹고 아이와 아빠는 집으로 가고, 나는 다시 직장으로 나왔는데,
윤이에게서 전화가 왔다.
"엄마, 우리만 먼저 와서 미안해."
그 말에 정말 울컥했다.
엄마가 집에 못 가서 미안해....가 맞을 텐데,
윤이는, 엄마는 일하러 갔는데, 자신은 집에 편하게 와서 미안하단다.
윤이의 말을 적어서 컴퓨터에 붙여 두었다.
참 내게는 너무나 고마운 딸이다.
내 딸이 되어줘서, 정말 고맙다.
윤아, 엄마 딸 돼 줘서 진짜 고마워....라고 말하면, 윤이는 쿨하게...응...한다.
엄마 딸이 돼줘서 진짜 고마워. 윤아.
더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게. 윤아.
사랑해, 우리 예쁜 딸!
* 하늘에서 내려온 아기 천사가 내 곁에서 열한 번째 생일을 맞은 날......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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