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연자실.....
1년도 안 된 내 노트북. 꽤 돈을 많이 주고 산 거였다.
사자마자 화면 날아가서 갈게 하더니,
이번엔 LCD가 깨졌다.
왜 깨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언제나 노트북 용 백팩에 넣어서 다녔는데, 뭐가 문제냐 싶다.
어쨌든, 이 회사 제품, 두 번짼데, 진짜 마음에 들지 않는다.
1년도 안 됐지만, 버리고 싶다.
뭔 놈의 교체 비용이 37만원이나 되는지.....
짜증 지대로다.
좋은 건데......
라는 서비스 센터 직원분의 말씀에 쓴 미소만 지었다.
v***는 이제 다시는 사지 않을 생각.
생각해 보니, 이쪽 제품 사서 만족한 적이 없다.
카메라도 세 개나 써봤지만, 다 엉망.
내 인생, 이쪽 제품 사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었다.
전문적이지도 않으면서 네임밸류만 있고, 실제로 제품은 그닥 만족스럽지 못했다.
근데 노트북은....
예전에 쓰던 것도, 개판 5분전이었는데,
작년에 살 때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장 크고, 가장 가벼웠다.
들고 다녀야 하는데, 그것도 작년 하반기에 다른 도시에 로테이션 파견 근무를 가는 바람에
노트북이 필요해서, 것도 창 크고 아주 가벼워야 해서 어쩔 수 없이 이 제품을 샀다가
피를 보고 있다.
쓰면서도 프로그램상 늘 문제가 생겨서 늘 열받기 일쑤였다.
1년이고 뭐고 버리고 싶다.
자료는......어찌 될지...다 날아갈 것인지 어쩐지....알 수 없다.
바로 얼마 전, 예전 노트북(요즘 딸내미가 쓰는)도 완전히 다 날아가서, 1년 치 사진 자료와 내 파일이 다 날아갔다.
근데 이번엔 내 놋북......
마음 같아서는 그 회사 앞에 가서, 자근자근 밟아주고 싶다.
뭘 이따위로 만들었느냐고....
에효....
모든 건 내 잘못이다.
알면서도 또 산 내 잘못.
내 인생, 다시는 이 회사 제품은 사지 않는다.
5개 제품을 사고 나서야...이제서야 끝나는 것인지....
다시는, 다시는...디자인 보고, 무게 보고 사지 않는다.
이래저래 열이 솟는다.
글도 날아가고, 이것저것 자료 다 날아가고, 허망 돋는 기분.......
어젠 렌즈 트러블이 일어나서, 출근 못 할 뻔했다.
외부 출장 다녀와서 어젠 진짜 중요한 행사가 있었는데,
눈을 뜰 수가 없으니, 진짜 황당.....
약을 넣고, 오전 내도록 누워 있으니 조금 나아져서, 겨우 안경 끼고 행사에는 도착했으나,
저녁까지 계속해서 눈물은 흐르고 퉁퉁 붓고 충혈되고.....
피곤이 쌓여서 눈으로 터져버렸다.
늘 내 약한 부분은 눈....
밤을 많이 새다가, 결국 탈이 나는 건 눈.
그렇게 눈이 아작이 나고, 안경을 끼고 있으니, 어지러워서 죽을 것 같다.
이제 겨우, 눈은 안정됐지만, 일주일은 렌즈를 낄 수 없고......
내가 원래 안경이 안 맞아서, 안경만 끼면 어지럽고 메쓰겁고 죽을 것 같고.....
이래저래 꼬이는 일 투성이다.
태평양, 해구 속에....
세상에거 가장 깊다는,
히말라야 가장 높은 봉보다 더 깊다는...
그 해구 속에 쳐박히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