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당기못 시놉 4부를 정리하며.....

그랑블루08 2014. 4. 3. 22:09

 

 

 

당.기.못.

이제 3부를 마감했다.

드디어 4부의 시작.

 

1부는

돌아온 은시경과 기억하지 못하는 공주님에 대한 이야기였다.

끌림과 긴장, 두근댐. 그런 것들로 버무려진

1회에서 9회, 은시경의 고백까지가 1부였다.

 

2부는

공주님이 은시경을 기억하시지는 못하지만, 그 이전 상황을 알게 되시면서 겪게 되는

공주님과 은시경 두 사람의 갈등이었다.

공주님이 영상편지를 보시게 되면서부터 공주님이 제주도에서 은시경에게 제안하시는 장면까지

10회에서 18회까지였다.

 

3부는

공주님과 은시경의 1달 계약 연애였다.

19회에서 32회까지.

두 사람의 달콤 쌉싸름한 연애.....였다.

 

그리고 이제 4부가 시작된다.

4부는 33회에서 46회까지.

46회는 에필로그가 들어갈 텐데......

한 회당 들어가는 꼭지가 꽤 많아서, 46회보다 넘어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시놉대로 쓴다면, 한 회당 40장을 육박하는 상황인데,

아마 쓰면서 한 회의 정해진 에피를 다 못 쓰고 조금씩 끊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회차가 늘어날 것 같은데,

48회 내지 길게는 50회까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목표는 46회에서 끝내는 걸로.

정 안 되면, 내용을 쳐내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사실 46회라고 해도, 한 회당 35장으로 쳤을 때, 1600장을 육박한다.

문제는 40장을 넘는 경우도 허다하는 것.

아마 1700장 정도는 넘지 않을까 싶다.

말이 46회지, 72회로 마무리한 <가락국의 이녹>이나 60회로 마무리한 <신우 이야기>보다

분량으로는 더 많다.

가락국이나 신우가 1400~1500장 정도이니,

당기못이 분량으로는 훨씬 많을 듯하다.

 

솔직히 지금도 고민이 되기는 한다.

3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쓰는 내 입장에서도 보시는 입장에서도 모두 좋을 수도 있을 텐데,

4부까지 무리를 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뭐, 이렇게 고민하면서도, 나는 4부를 쓰고 있을 것이다.

성격상, 결국 마무리는 지을 터이니.......

4부는.....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다.

가장 강력한 한 방이......남아 있다.

어쩌면 놀라실지도.......

아마 은시경이, 그것도 당기못의 은시경이......어떻게...?

이러실지도 모르겠다.

폭발하는 진짜 남자 은시경을 보시게 될 것 같다.

1부에서 3부까지 은시경은 오로지 4부의 은시경을 위해서 존재했는지도 모르겠다.

 

시놉을 짜면서, 이건 뭔가 싶기도 했다.

처음부터 짜두었던 시놉에

4부 시놉을 더욱 자세히 정리했다.

에피소드와 대사, 구체적인 상황까지 모두 넣고 나니,

4부 시놉만으로도 17장이다.

시놉만으로 글을 쓸 판이다.

 

어쨌든....시놉을 정리하며, 내 스스로가  이 4부의 내용을 빨리 글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글로 표현된, 그들을 보고 싶다.

누군가 써주신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을 텐데,

문제는 내가 써야 한다는 것이니......

시놉대로라면 14회를 더 써야 하는데, 지금 내 상황을 고려해보면,

1년 2개월이 걸린다는 결론이 나온다.

1달에 한 편씩 쓴다고 가정해봤을 때, 앞으로도 1년이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안에는 마무리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최소 2~3주에 1편은 써야 한다는 것인데......

그걸 써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1달에 한 편 쓰는 것도 골골거리는 판이니......

참 큰일이다 싶다.

 

어쨌든....3부의 마지막 은시경은.....내게는 참 절절했다.

내가 32회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시경이 재신을 침대에 눕히고 가만히 바라보는 장면이다.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으며 바라보는 장면.

그의 눈빛이 어떨지......

그의 시선을 받으며, 재신의 마음이 얼마나 저릿했을지.....

그리고......자신의 공주님을 마침내 자신의 품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은시경의 가슴이 얼마나 떨렸을지......

그 모든 것들이 행간 속에서 자꾸만 떠올라 나 역시 저릿하게 한다.

3부의 끝 32회와, 4부의 시작 33회.......

이 두 회가.....참....사람의 손끝을 자글거리게 한다.

온종일....그 장면들로 가득차 있다.

시간은 없는데, 참...그것도 큰일.......

33회의 메인테마송은....당기못 시놉을 처음 잡았던 그 순간부터 정해둔 곡이 있었다.

계속해서 이 곡을 듣고 있다.

거장들의 곡과 함께, 33회의 메인테마곡은 시경이의 마음 그대로다.

그래서 손끝이 더 자글거린다.

쏟아내지 않으면, 온종일 내 마음과 정신과 생각을 지배해버릴 텐데......

자꾸만....그에게 빙의되는 마음 때문에 힘들다.

감정을 끓어올리고 나서, 늘 문제는 이것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이렇게 돌아가고 나면, 또 끓어올리는 것이 문제고.....

어찌도 이리 아이러니한 상황인지.......

 

어쨌든.....32회의 은시경은......

자꾸만.....사람을 자글거리게 한다.

 

미치겠다, 이 남자......

나도 일 좀 하자고!

 

 

+) 그 와중에 내가 써놓은 글......

공주님에 대한 부분은 '-시'를 붙이고 있는.....이 어쩔 수 없는...은시경 빙의...헐.......

 

그래도 이 남자, 참...아름답다.

단 한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이, 그의 터져나오는 사랑이,

그래서 그토록 오래 참아야 했던 그의 인내가.....

그러다가 아무리 참으려 해도,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 버린......목숨과도 같은 사랑이.....

참...아름다워서 말이다.

그래서 자꾸만 눈이 가고, 마음이 가고, 손이 간다.

손이.....자글자글거린다. 아직도 이 남자 때문에....

 

 

 

더보기

아마도 이건 후유증인 듯하다.

심하게 은시경에 빙의가 되어버린.....

32회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는데,

몇 달 간, 은시경의 시선으로 읽고, 생각하고, 상상했으니......

지금 이 상황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내 머릿속은 완전히 은시경으로 가득차 있다.

그의 고민과, 그의 사랑과, 그의 절절함과 그의 두려움으로 가득차 있다.

털어 낼 수 있다면, 빨리 털어내고 싶은데.......

이 저릿함 때문에 일이 안 되니....참으로 큰일......

 

정말 할 수만 있다면,

매일매일 써서 14일만에 나머지 14회를 모두 써버리고 싶기도 하다.

그러나 그건 내가 백수라 해도, 불가능하다.

절대적인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하므로........

 

뭐, 어쩔 수 없다.

이렇게 끙끙대다가 다시 일상으로 회복하겠지.

그러다 다시 써야 한다며, 그 마음을 끌어 올리겠지.

그러다 또 이렇게 끙끙대고......

어쩔 수 없는.....숙명....인가보다.

그들을 만난 것부터.....

공주님과....은시경을 만난 것부터.....실수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