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나들이

그랑블루08 2014. 7. 16. 03:48

뭐, 대단한 나들이는 아니지만, 나만을 위해 하루를 써볼까 싶다.

남편이 18일부터 열흘간 출장을 가고, 딸내미가 2박3일로 캠프를 가면서,

1박2일 정도 나만의 시간이 생겼다.

 

혼자서 1박 2일로 여행을 갈까 생각하며 이리 저리 고민도 했는데,

8월에 갈 휴가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접기로 했다.

사실 금요일 저녁에 올라가서 하루 밤 자고 다음 날 뮤지컬을 볼 생각이었는데,

조식 포함을 시키려니, 전부 다 2인 조식 포함이라 혼자서 자고 먹기에 돈이 좀 아까웠달까.....

 

옆에서 남편이 자기 될 때 같이 가자고 계속 꼬드기는 바람에,

나중에 남편이랑 딸내미 데리고 가든, 아니면 윤이만 데리고 가든 그 때 제대로 놀자 싶기도 해서,

당일로 급선회했다.

 

당일 뮤지컬을 땡기고, 성곽에 올랐다가 약간의 쇼핑을 즐긴 후, 내려오는 코스로.....

너무 늦게 예약을 하는 바람에 자리가 안 좋다는 게  함정이지만......

그래도 뭐, 보는 데 의의를 두기로 했다.

 

혼자 놀기의 진수로 당일 나들이를 가겠다고 했더니,

다들 미쳤단다.

그 돈을 쓰며, 힘들게 왜 가냐며,

그냥 집에서 니나노 하며 놀지 왜 그러느냐 하기도 한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코에 바람을 쇠어야 하지 않겠느냐고......혼자 다짐을 하며,

이 바쁜 와중에 체력도 좋다는, 여러 이야기를 들으며,

진행시켰다.

 

어쨌든 이 바쁜 와중에 다녀오겠다니....나도 정신이 나갔나 싶기도 하다.

크고 짱짱한 마감들이 어마어마하게 지뢰밭처럼 널려 있는데,

토요일 하루, 그래도 혼자만의 나들이 정도는, 그 정도 호사는 좀 부려도 되지 않을까....싶다.

 

그러나 정말 큰일이다.

7월말까지 진짜 어마어마한 마감들이 즐비한데, 남편이 없어서 야근도 못하고 계속 집에 일을 싸짊어지고 와야 하는데 진짜 걱정이다.

사실 지금도 내일 마감 때문에 지금까지 끙끙대며 일했는데 말이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할 거라는 거.....ㅠㅠ

안 되면, 밤에 애를 데리고 직장을 나가든가.....해야 하지만, 윤이도 아직 방학이 아니라 힘든데.....

이래 저래 골치가 아프다.

뭔 놈의 출장은 기본 열흘인지......

여튼 남편 부럽다.....ㅠㅠㅠㅠ

나도 혼자 출장 열흘 가고 싶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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