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장가계 보봉호에서>
I Believe I Can Fly - R. Kelly
I used to think that I could not go on
And life was nothing but an awful song
But now I know the meaning of true love
I'm leaning on the everlasting arms
If I can see it, then I can do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See I was on the verge of breaking down
Sometimes silence can seem so loud
There are miracles in life I must achieve
But first I know it starts inside of me
If I can see it, then I can be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fly
hey'Cos I believe in you
oh
If I can see it, then I can do it
If I just believe it, there's nothing to it
(Chorus)
I believe I can fly
I believe I can touch the sky
I think about it every night and day
spread my wings and fly away
I believe I can soar
I see me running through that open door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 believe I can fly(I can fly)
If I just spread my wings (I can fly)
I can fly ah~(I can fly)
가사 출처 : Daum뮤직
子曰 不患無位요 患所以立하며 不患莫己知요 求爲可知也니라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능력이 있는가를 근심하며,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하라.
<논어 제4편 里仁편 14절>
<논어>, 한 6개월 놓았던 것 같다.
한문이 아무래도 부족하다보니, 4-5개월 동안 일주일에 한두 번 저녁에 한문을 배우러 다녔었다.
맹자와 한문 독해 관련을 배웠는데,
나중에는 일이 너무 많아서 결국 제대로 가지 못했다.
가을에 다시 한번 시도해 볼까 싶다.
논어 강좌가 있으면 듣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전반기에는 없었다.
이제 혼자서 <논어> 읽기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싶다.
남들은 내가 한문까지 배우러 다니니, 굉장히 잘 하는 걸로 오해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한문이라는 거, 잠깐 몇 달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니,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천천히 혼자서, 혹은 누군가에게 배워나다가 보면, 조금은 알게 되지 않을까....
느긋하게 마음 먹고 있다.
이러한 공부는 늘....시간을 요한다.
느긋하게 오래, 한 십 년 마음 먹고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공부가 아닐까 싶다.
10년 작정해서 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믿고 있으므로......
일본어도....그렇게 10년을 작정하고 했었다.
물론 지금도 잘하지 못한다.
일본에 출장을 가서도 말은 영어로, 글을 일본어로, 대충 듣는 건 일본어로.....
또 이렇게 한 십 년 공부를 더 하면, 그 언어도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싶다.
중국어 역시.....
배우다 안 배우다 했지만, 제대로 배운 건 한 1년 반 정도 한 것 같은데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또 봄에 한문을 배우면서 중국어를 잠시 접었다.
언어는 이렇게 그만 두면 안 되는 건데......
어느 순간, 새로 배우면, 앞의 걸 까먹으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지금부터는 중국어와 한문을 조금씩 매일 읽어나갈까 싶다.
제4편 이인편에 나오는 말,
사실은 저 말 때문에 논어를 시작했다.
내 컴 앞에 붙여 놓은 말이다.
또 오늘처럼 마음이 상할 때도 힘이 되어주는 말이다.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지 말고
그 자리에 설 능력이 있는가를 근심하며,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하라.
세상 살면서 마음 안 상하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윗사람에게 열받는 일도 있지만, 어쩌면 아랫사람 때문에 열이 받는 일도 참 허다하다.
이번에는 아래 위로 다 치인 것 같다.
아무 것도 알지 못하면서, 무시를 당하는 일이 하루 이틀이겠냐마는,
정말 지금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아무렇게나 말하는 것에 대해서는 한번씩 씁쓸해진다.
얼마나 열심히 꿈틀대고 있는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편하게 살려는 거 아니냐, 라는 참 알지도 못하는 발언에, 얼척이 없어지기도 한다.
우리쪽에 계신 상사들은 절대로 말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우리쪽에 있지 않기 때문에 알지 못하면서 함부로 말한다.
여튼 모르니 그렇다 치자.
그저 마음이 씁쓸했다.
그런데 이젠 아래에서도 쳐올라 온다.
도와주기 위한 조언에 대해서도 버럭대는 태도에 뭘 어째야 하는 건가, 싶다.
솔직히 내가 꽤 고참이라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도 내 얘기에는 귀기울여 듣는다.
아무래도 오래 있다 보니, 그런 노하우 때문에라도, 혹은 고참이기 때문에 듣기 싫어도 들을지 모른다.
그런데 가장 어린, 이제 갓 들어온 아랫사람이 이렇게 황당하게 나올 때는, 이건 뭔가 싶다.
회의를 하다, 이런 부분들이 더 들어가면 좋겠다는 이야기에
그게 왜 필요하냐며 따지 듯이 나오면 뭘 어쩌라는 건지.
실제 경험에서 나온, 결과물이 있는 이야기인데도, 일단 싫다고 전제하고 말하면 어쩌자는 건지......
다른 사람들이 더 황당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본인은 혼자 더 열내서 모를지도 모르겠다.
결국 내가 다독이며, 이런 부분을 이렇게 넣어도 좋을 것 같다...정도의....
아이디어도 다 주고, 사례도 설명해 주고,
설명하면서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다독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조금씩 마음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차라리 됐다고, 안 넣고 싶으면 안 넣어도 된다고 말해버릴 걸 그랬나...싶기도 하다.
내가 뭐 하자고, 내 품 팔아, 내 아이디어 줘가며 욕까지 들어먹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위에서 아래에서 욕을 먹고 있자니,
오늘은 갑자기 뭔가 울컥하기도 한다.
내가 우스워 보이나.....싶기도 하고......
참 울적해지기도 한다.
그러다 컴퓨터에 붙어 있는 이 글을 다시 읽었다.
내 고민은 여전히 전자에 있는 것 같다.
지위가 없음을 근심하고,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근심한다.
그 자리에 설 능력이 있는가를 근심하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도록 하라.
사실은 이 근심을 해야 하는데 말이다.
내게 그 자리에 서 있을 능력이 있는지, 내가 그 능력을 갖추고자 땀을 흘려 노력하고 있는지 근심해야 할 마당에
나는 일단 왜 내게 그 지위가 없냐며,
왜 아무 것도 모르는 이에게 이런 무시를 당해야 하냐며,
내 지위를 한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남이 알아줄 만한 사람이, 그러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자,
내가 어떤 노력과, 어떤 고민과, 어떤 부지런을 떨고 있는지,
그 고민을 하는데도 바쁜 이 와중에
후임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무시한다 하며,
쓸데 없는 고민에 빠져 있다.
중요한 건, 내 자신이다.
깊은 호수는 돌맹이 하나에 흔들리지 않는다.
스스로 파도를 일으키는 바다는 작은 돌맹이 하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이것이 "깊이"라는 것이다.
먼저 능력을 갖추는 것.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는 것.
내 스스로 준비하는 사람이 되는 것.
내 스스로 나 자신을 쳐서 부지런해지는 것.
게으르지 않도록 나 자신을 끊임없이 다그치는 것.
늘 공부하며 낮게 처신하는 것.
미래의 비전을 꿈꾸며 희망을 품고 사는 것.
내 위치가 아니라, 내 자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
내게 필요한 것은 이것들이다.
사람에게 흔들린다면, 사람의 말에, 사람의 태도에 흔들린다면,
나는 아직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다.
'영혼과 삶 > 마흔에 읽는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시작, 飛上 (0) | 2015.09.03 |
---|---|
제1편 學而 10장 - 안으로 향하는 눈 (0) | 2014.01.16 |
제1편 學而 9장 - 몸으로 기억하기 (0) | 2013.12.11 |
제1편 學而 7장, 8장 - 나를 다스리는 용기 (0) | 2013.12.06 |
제1편 學而 6장 - 삶이라는 실천에 대하여 (0) | 2013.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