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래토코 샤리 역에서 아바시리 방면 열차를 타면서 2일차 내용을 적고 있다.
삿포로 2일차는 일하는 날이었다.
3시간 30분 가량 가량 바짝 일하고 관광 필수 코스인 홋카이도 대학 교내를 거닐었다.
눈에 덮인 교정이 진짜 홋카이도에 왔구나 싶은, 진짜 라는 실감이 확 오는 곳이다.
처음으로 삿포로 시내를 거니는 거라 추울까 미끄러울까 걱정도 했는데
삿포로 시내는 우리 겨울과 비슷했다.
운동화도 다행히 미끄럽지 않았고 일반 파카 정도면 무난하게 걸을 만했다.
그러나 뒤에 아바시리에 와보고는 얏바리 홋카이도!를 외쳤다는. ㅠㅠ
어쨌든 교정은 굉장히 예쁘고 정리가 잘 돼 있었다.
술로우 도시답게 차도 천천히, 사람도 천천히랄까.
눈을 폭 쌓인 교정과 "Boys, Be ambitious!";로 유명한 클라크 초대 총장? 혹은 설립자 동상 등을 구경했다.
원래 홋카이도 대학은 일본 제국 대학 중 하나지만, 실제 대학을 설립한 사람은 기독교 선교사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클라크 선교사님이 한 말은
"Boys, Be ambitious in Christ!"였으나 종교적인 색채가 짙어서 뒷말은 지웠다고 한다.
여튼 윤이가 수영하고 싶다고 해서 저녁에 호텔에 들어와 수영장 옆 간이 레스토랑에서 싸게 식사하고 풀장으로 갔다.
수영을 내가 못해서 그런지 물장구만 치고 있으려니 좀 추웠다.
유니와 남편은 열심히 수영을 해서 몹시 더워했다.
여튼 한 시간쯤 풀장에 있다가 온센으로 올라갔다.
수영장은 1층, 온센은 3층.
역시 온센이 좋았다.
노천탕에 좀 있다가 자쿠지 개인 탕에서 좀 졸다가 방으로 돌아왔다.
2일째는 일하는 날이므로 여행은 제대로 못했지만 3일째부터 제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날은 넷째날.
아바시리역에 10분 후면 도착한다.
이젠 그만 적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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