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스크랩] 김경님께-<가락국의 이녹>에 대한 변명

그랑블루08 2008. 8. 3. 17:22

 

 

 

 

<통도사 가는 길 신불간 정경>

 

 

 

김경님


님의 위로와 격려 감사드려요.


늘 힘든 작업으로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저 님께서도 즐겁게...편안하게 하셨으면 해요.


안 하셔도 좋구요. 만들고 싶으실 때 님의 즐거움으로 해 주시길...



님의 말씀을 보면서 몇 가지 변명을 합니다.


<가락국의 이녹>을 쓴 이유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1) 쾌동의 결말 때문입니다.

 홍자매의 쾌도 홍길동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아직도 그 잔재에서 못 나올 만큼...그리고 그 결말을 수긍합니다.

 그러나...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창휘 홀릭이라...가슴 아프더군요.

 그래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쓰고 싶어서...


2) 이녹이의 캐릭 때문입니다.

 쾌동에서 이녹이가 너무 소극적이고 사랑에 목매는 인물인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이녹이의 캐릭을 살려주고 싶었지요.

 자기 스스로 판단하고 목적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제목도 <가락국의 이녹>입니다.


3) 제 아이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싶어서입니다.

 물론 제 딸내미는 겨우 6살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에게 “사랑”이란 게 뭔 지 가르쳐주고 싶더군요.

 구속하고, 가두고, 집착하는 건 “사랑”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진짜 사랑은 그 사람이 날 수 있도록, 성장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는 걸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그 언젠가 엄마가 쓴 글을 읽을 날이 오면...그 얘기를 해주고 싶었답니다.

 만약 그런 사랑을 만나지 못했다면...차라리 혼자가 낫다는 이야기도 해주고 싶었   답니다.

   


그리고...제 개인적인 취향...

전 새드를 싫어합니다.

작품의 완결성 때문에 새드가 오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어차피 이 소설은 제 즐거움 때문에 시작된 것입니다.

저도 만화를 좋아하는데

결말을 보고 만화나 책(대중적인 소설)을 봅니다.

새드인 경우는 보지 않지요.


중간에 갈등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의 시놉에서 바꿀까 하다가

처음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더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

소설의 중심은 “갈등”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이 심화되면 될수록 “해결”의 카타르시스가 큰 법이지요.


그리하여...저는 제 식대로 쓰는 것 같습니다.

둘이 잘 되어 알콩달콩...하는 달달씬을 못 쓰는 관계로(천성적으로 이건 안 되더라구요)

최선을 다해서 제 식대로 쓰고 있습니다.


음...그리고 전 “반전”을 좋아합니다.

님들께서 좋아해주시면 좋지만...어떨지는 잘 모르겠어요.



님들의 조언을 받아 고민하다 결론을 내었습니다.


1주일에 1번 정도로, 혹 많으면 2번 정도로 잡았습니다.

그러다 잘 되면 3편이 나올 수도 있고, 안 되면 1편...

그리고 한 회를 다 적으려고 20장씩 적는 것도 내려둘까 합니다.

편한 대로 되는 대로...시놉이 늘어나면 늘어나는 대로

그대로 둘까해요. 그래서 많이 편안해 졌습니다.

그리 생각하니 더 잘 써진다고 할까요?ㅎㅎ

 

아마 다른 소설을 읽는다거나 댓글을 다는 것은 제 소설이 끝난 이후로

미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정말 다른 분들의 소설 읽는 거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이 좀 많이 속상하네요.

그래도 마친 후 열심히 달릴 것이니 작가님들 양해해 주소서(__)


아마 님들의 댓글에 댓글을 잘 못 달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님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걸 알아주시길...


그리고 늘 이리 아껴주시고, 작품을 선물로 주시는 김경님 정말 감사드려요.


시놉 변경 내용은...

<가락국의 이녹>이 끝나면 쓰겠습니다.

그때까지 조금만 참아 주소서~~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출처 : 쾌도 홍길동
글쓴이 : 그랑블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