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많다.
그러나 일은 언제나 많았다.
새로울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것이 많다.
그러나 하고 싶은 것들은 언제나 많았다.
새로울 것도 없다.
그런데......
이렇게 일이 많을수록, 너무 쓰고 싶다.
쓰고 싶었던, 처음부터 말하고 싶었던,
그 이야기를 바로 앞에 두고 있어서 그런가 보다.
재주도 없으면서, 뭘 그리 하고 싶은 말이 많은지......
또 뭘 그리 일을 벌이는지......
쓰고 싶다.
가락국도,
강철도,
강진이의 마음도,
그리고 무엇보다......
신우라는 인물에 대해 쓰고 싶다.
그 아이의 성장을 쓰고 싶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만이 성장할 수 있다.
신우도,
그리고 나도....그럴 것이다.
아.......
정말 쓰고 싶다.
5일째, 아침에 집에 들어가고 있는데,
2시간도 겨우 자고 있는데,
아무리 시간을 쪼개 봐도 쓸 시간은 없는데,
그런데......
너무 쓰고 싶다.
어쩌냐.......
이 미칠 듯이 휘몰아치는
"하고 싶다"는 병.......
어쩌면 좋으냐......
그래도......
한참을 쓸 수 없었던 그 날들보다는
쓰고 싶어 미칠 것 같아서...
이리저리 툭툭 터지고 있는
지금이
훨씬
좋다.
살아 있는 것 같으니까......
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