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텅.....
기침을 하면 폐가 울린다.
저번 주 목요일부터 기침이 끊이질 않는다.
몸이....정말...바닥을 친 것 같다.
목을 많이 써야 하는 직업....
그리고 밤을 많이 새야 하는 직업.....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누구에게 따질 수도 없는 일이지만,
날이 춥고, 황사가 날리고, 목을 많이 쓰면,
꼭 이렇게 기침 때문에 고생을 한다.
우리 집안의 지병.....기침.....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그 위의 할아버지도...또또 그 위에 할아버지도.....
다들......천식으로 돌아가셨다.
목이 약한데, 목을 많이 쓰기 때문일까.......
한 일주일 기침을 심하게 하고 나니, 나도....겁이 난다.
아버지의 기침을 옆에서 지켜보면서......살아온 나로서는.....
겁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렇게 폐가 울리는 듯한 기침을 밭아내고 보니.....
아버지는....어떻게 이렇게 20년을 사셨나.......싶기도 하다.
40대에 병을 얻으셔서.....정년 퇴직을 1년 앞두고 갑자기 돌아가셨으니.......
잠을 안 자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 내 몸도 burn out 해 버린 듯하다.
하루 정도만 푹 자도 웬만하면 다시 일어났는데,
일주일이 가고 이주가 다 되어가도 점점 심해지기만 하고, 일은 쌓여만 가고.......
몸이 아프니.....세상만사...다 귀찮게만 느껴지나 보다.
이상하게....몸이 안 좋을 때, 쉬고 싶을 때,
일은....더 닥치니........
오늘은...좀 일찍 가서 쉬고 싶은데.....
저녁 회의는 잡혀 있고.....
모두들....이러면서 살아가는 것이겠지.
나만...더 힘든 것도 아닌데.......
몸이 아파서인가....마음도 약해진다. 이것 참....
'나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기 전까지 노력해 봤니..... (0) | 2010.04.23 |
---|---|
벚꽃 (0) | 2010.04.12 |
10년만의 고백...... (0) | 2010.03.11 |
표절에 대한 몇 가지.... (0) | 2010.02.18 |
함부로 말하지 마라 (0) | 2010.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