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본

오겡끼데쓰카?

그랑블루08 2010. 8. 20. 03:17

<오다이바 TFT 빌딩 : 건물 안에 35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광경, 마치 폭포를 보는 듯했다.>

 

 

<Disney Sea>

 

 

일본에 와서 낮에는 일하고, 오후 저녁에는 조금 놀다가, 밤에 다시 일하고.....

그렇게 반복하고 있답니다.

일은 일본에서 해야 하는 일과, 한국과 메일로 소통하며 해야 할 일이 나뉘어 있어서

이래저래 일하다, 놀다가, 일하다...그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할 일은 거의 마무리 짓고,

메일로 주고 받아 확인하는 일만 남겨두고 왓는데,

웬걸....제가 없는 사이 일이 터지네요.

결국 여기에서 메일로 뒷수습하느라 등골이 휘었습니다.

요즘은 자동로밍이 돼서.....참 편리하긴 한데, 문자메세지만 주고 받았습니다.

그러나...받는 건 공짜라도, 보내는 건 한 통에 500원이라 눈물을 머금고 연락했답니다.

메일로 주고 받는 일은 거의 밤에 진행해서

일을 다하고 나면 지금 시간이 되네요.

심지어 메일로 회의까지 하고 있습니다.

의견 모으고, 투표하고, 등등등.......

한국 제 직장에 있는 사람들도, 제가 한국에 있는지, 일본에 있는지 헷갈려하기까지 하네요.

 

수요일과 목요일은 좀.....개인적인 활동(좀 놀았습니다.)을 했구요.

월요일에는 도착해서 저녁에 오다이바를 다시 갔습니다.

4년 전에 오다이바를 갔었는데, 이번에 오니 또 새롭더군요.

 

모노레일(유리카모메) 맨 앞에 타서 풍경을 보니....

멋지기도 하고.....

또....신우와 미녀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병입니다.

그 장소에서.....그 인물들을 떠올리니...저도 심한 병에 걸렸나 봅니다.

 

오늘은(아...벌써 어제입니다.) 딸내미를 위해서 디즈니 씨를 다녀왔습니다.

그리고...죽을 뻔 했습니다. ㅠㅠ

여튼......제 자신을 위해 놀라고 한다면, 전....단호히 안 가고 포기할 겁니다.

그러나....자식이 뭔지....

발바닥이 이렇게 부르텄는데도...애가 좋아하니...마음이 흡족하네요.

그래도 4년 전에 디즈니 랜드 갔을 때 보다는 훨씬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디즈니 랜드, 디즈니 씨, 유니버셜 스튜디오 중에서 하나를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꼽고 싶네요.

그리고 유치원생에서 초등 저학년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디즈니 씨를 권하고 싶고,

그 이상이라면 디즈니 랜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좋을 듯합니다.

 

이번에 느낀 건데, 정보가 참 없습니다.

디즈니 씨에서도 나름 머리를 써서 계획을 잡았는데 80% 정도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노는 계획)

이러한 방법을...잊어 먹기 전에...블로그에 올려놔야 할 텐데......

 

뭐, 어쨌든...디즈니 씨는 디즈니 랜드보다 훨씬 덜 힘들었습니다.

물이 있어서 시원했고, 나름.....재미있었던 것 같구요.

 

나중에...제대로 포스팅해서 올려둬야 할 듯합니다.

 

참......디즈니 씨의 밤은...정말 아름다웠습니다.

10시 폐관할 때까지 있었는데, 정말 이쁘더군요.

 

어쨌든....엄마 출장에 아이와 남편이 다 따라와서...놀지도 못하고, 고생입니다.

제가 일하는 동안, 남편이 아이를 보면서 밖에서 기다리거나,

아님....몇 시간 걸릴 일을 할 때는, 로비 소파 같은 데 앉아서 아이는 숙제하고...등등등.....

그래도.....

가족이 다같이 온 건....좋은 듯합니다.

출장 기간이 길어서 다 데려와버렸는데, 제 자신은 좋습니다.

남편은 돌아가서 밀린 일 때문에 고생해야 되겠지만.....

아이와 저에게는 다 같이 온 게 참 좋내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너무 덥고, 일하기도 싫고.....,,,지치시겠지만,

바쁘신 중에도.....작은 쉼들, 작은 여행들...을 누리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실.....전...돈도 없고, 가진 건 없지만,

조금씩 모아둔 돈으로, 여행을 다니곤 합니다.

시부모님들이나 가족 분들은...모두....돈 모아서 집 큰 거 장만하고, 아끼라고 하시지만,

저희 세 식구에게는.....여행을 가는 게 가장 크게 남는 거 같아요.

 

그래서...돈도 개뿔 없으면서

개처럼 벌어서.....정승처럼은 못 쓰구요.

여행 와서 돈 없어서 깅깅대고 있지만,

사실 버는 족족, 빚 값고, 조금은 떼 놓았다가 여행을 갑니다. 

그리고 돌아와서 또 거지(?)처럼 살지만,

그래도.....아끼고 아껴서 다녀오면, 이렇게 숨을 쉴 수 있게 되는 거 같아요.

 

인생이 너무 짧으니......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설이 길었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전.....잘 지냅니다.

 

돌아가자마자 주말 출근에, 3주 연속 야근이 버티고 있지만,

또 이렇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겠지요.

물론, 자금이 딸려서 당분간 여행도 못 가고, 끙끙대며 살겠지만,

떠나왔기 때문에 돌아갈 수 있는 힘도 얻게 되는 듯해요.

 

 

더운 여름,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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