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별일 없이 산다

그랑블루08 2010. 8. 2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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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산다 - 장기하와 얼굴들

니가 깜짝 놀랄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뭐냐하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니가 들으면 십중팔구 불쾌해질 얘기를 들려주마.
오늘 밤 절대로 두 다리 쭉 뻗고 잠들진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 없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이렇다 할 고민 없다. (예스~)

(간주)

이번 건 니가 절대로 믿고 싶지가 않을거다.
그것만은 사실이 아니길 엄청 바랄거다.
하지만

나는 사는 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거웁다.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2)(좋다~)

나는 별일 없이 산다 아 아-
별일 없이 산다 아 아-
사는 게 재밌다 아 아-
나는 사는 게 재밌다 매일매일 하루하루 아주 그냥~

가사 출처 : Daum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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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시간이 있으면, 쉴 수 있는 시간이 있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있으면, 일하는 시간도 당연히 있는 법.

그러나 늘 일로 돌아가는 시간은 많이 많이 어렵다.

 

일본 출장 돌아오자 마자부터

일들의 폭풍을 겪고 있다.

매일 매일 분단위로 스케쥴을 짜 두지 않으면, 일을 할 수가 없다.

최소 3주간, 그리고 9월 말까지.......

이 상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벌써 겁이 난다.

 

하루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수십 가지는 되는 듯하다.

머리만으로는 기억을 할 수가 없어서, 매일 매일 분 단위 스케줄을 짠다.

계획을 짜놓지 않으면, 꼭 빠지는 일이 생겨서 문제가 되곤 한다.

스케줄을 짜면서도, 뭐가 빠지진 않았는지......자꾸만 불안해진다.

아직 퇴근도 못하고 야근하고 있지만, 일은 줄기보다는 늘어나기만 하는 것 같다.

 

점점 연차가 쌓이다보니, 점점 무거운 일들을 맡게 된다.

혼자서 책임과 진행을 다 맡아야 하는 일들이 많아져서, 자꾸 더 긴장하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을.......무사히 잘 치러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힘을 얻어왔으나, 그 힘만으로는 이 모든 일들을 처리하기에 벅차다.

 

뭔가 내 능력 이상의 일을 해야 할 때.......

내 힘만으로는 다 할 수 없다고 느껴질 때.......

내게는 한 가지밖에 없는 것 같다.

최선을 다 하는 것,

짜증내지 않는 것,

최선을 다 해도 안 되는 것에 대해서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

지난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 것,

지금 주어진 시간 내에서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것,

다른 이들에게 미루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는 것.....

그리고........

그러한 내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

 

 

이 노래처럼......

사는 게 재밌고, 하루하루 즐겁게 살 수 있길......

 

그래서 그 누군가에게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사는 게 신날 수 있게....

 

지금, 현재를 즐거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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