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20일 내 직장 창에서 바라본 새벽이 오는 모습>
힘과 용기의 차이
데이비드 그리피스
강해지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힘이
방어 자세를 버리기 위해서는 용기가
이기기 위해서는 힘이
져주기 위해서는 용기가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의문을 갖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힘이
전체의 뜻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다른 사람의 고통을 느끼기 위해서는 힘이
자신의 고통과 마주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학대를 견디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홀로 서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하고
누군가에게 기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랑하기 위해서는 힘이
사랑받기 위해서는 용기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힘이
삶을 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가 필요하다.
생존이 아니라 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한 용기.
나의 고통을 마주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겪어내기 위해서,
용기가 필요하다.
나의 지금 이 시간이
생존이 아니라, 삶을 사는 것이기를........
용기가 필요하다.
남들이 가려는, 혹은 가라는 길이 아니라,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게을러지려는 나 자신과 타협하지 않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자꾸만 내 한계는 여기까지라고 말하고 싶은 나 자신과 결별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나라는 존재의 약함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단연코 용기가 필요하다.
새해 벽두,
아직 끝나지 않은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가 마지막까지 용기를 요구하나 보다.
아직 범의 해는 끝나지 않았다.
'영혼과 삶 > 시와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일도. (0) | 2012.06.29 |
---|---|
말하지 않아야 할 때 (0) | 2011.07.20 |
벚꽃이 눈처럼 휘날릴 때 (0) | 2010.04.17 |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0) | 2009.12.17 |
G선상의 아리아 (0) | 2009.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