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끝났어야 할 회인데 3부를 시작한다.
원래부터 3부를 기획하긴 했지만,
3부는 아주 미미하게 끝내버릴 생각이었다.
너무 지루하기도 했었고,
뭘 그리 길게 적을 수 있겠나 싶었다.
그러나 역시 글은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흘러간다.
이 놈의 글이,
자꾸 앞 뒤가 맞냐고 추궁을 해댄다.
제대로 쓰라고,
이대로 끝맺는 건 안 된다고....
정말 연습을 실전처럼 이러고 있는 나 자신도 어쩔 수 없고,
실전을 요구하는 글도 어쩔 수 없고.......
처음 시작은 이리 거창(?) 하지 않았는데, 쓰다 보니 자꾸만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마치 솜이불을 물에 넣고 빠는 기분이다.
설마 이렇게 무거울까 싶던 솜이 물을 품고 엄청나게 무거워지고 감당 안 되는 그 기분.......
그래......이야기라는 거.....
쉬운 놈이 아니다.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수다스러운 글쟁이는 이 이야기를 다 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1부는 신우의 자각이었다.
2부는 미녀의 성장,
그리고 3부는 신우의 성장.
제대로 신우의 성장을 담아야 할 텐데......
그 역시....내 능력 밖의 일이니 글이 알아서 가겠지.
그저.....평범한 사람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이야기.......
그 목적에 충실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자꾸만 사족이 길어진다.
그래도, 적으면서 느끼는 이 감정들을 기록해 두고 싶다.
이 역시 지금, 여기에서 느끼는 소중한 순간들이므로.......
그 언젠가 다른 글을 쓸 때도 분명 이 순간이 도움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