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미남>과 잡담

신우......

그랑블루08 2011. 5. 4. 22:04

 

 

 

 

 

<신우 이야기>

포기할까.....

잠수탄다고 말할까......

하면서도

또 이렇게 한편을 올리게 됐다.

 

그래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건....계속 쓰는 거겠지.

그러나 사실.....내 능력의 한계를 느낀다.

시간적인 한계, 나 자신의 능력의 한계....그리고 자신감의 결여....

 

늘...글을 적을 때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 징했던 <가락국> 때도 마무리가 다가올 때쯤 엄청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그래도 지금처럼 이렇게 한 달에 한 편 쓰는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능력이 부족해도....

허술한 마무리가 되어도,

난....아마....끝까지 쓰게 될 것 같다.

꼭 그래야 하겠지.

 

 

 

맨 처음.......공홈에서 저위에 사진을 발견하고는,

저 사진이 <신우이야기>의 타이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녹음실에서, 녹음 마이크 앞에서,

설렌듯 엷은 웃음을 짓고 있는

행복해 보이는 신우가......

이 글의 주인공이었다.

 

사진 한 장에 너무 많은 해석을 넣는 건지도 모르지만,

이 사진 한 장이 <신우 이야기>의 신우 그 자체인 것 같다.

강인해 보이지만, 한없이 여린 아이 같은 신우가 저 사진 속에 보인다.

그러면서 외로운 어깨를 가진, 그리고 그 외로움을 노래로 극복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너무 많이 나간 것일 수도 있지만,

조용한 신우의 모습 속에서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이 사진이 내가 쓰는 이야기의 타이틀이 되었다.

 

 

신우이야기에서.....난.......가슴 절절한, 가슴이 서걱거리는 얘기를 쓰고 싶었다.

한 줄의 글이 가슴을 치고,

한 줄의 문장이 눈물을 흘리게 하고,

한 줄의 의미가 심장에 내려앉아 눈을 감게 하는,

그런 뭉클한, 저 속에서 올라오는 울컥하는 마음을,

울대를 묵직하게 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내가 그리고 있는 신우는.....그런 신우여야 했다.

마음 한 자락을 볼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가슴이 저리고, 절절한......그런 신우여야 했다.

한참 후 다시 읽어보면, 마치 그 사람이 살아 있는 듯이 만날 수 있는 사람.....

가슴을 절절하게 해서, 눈을 감게 만드는 사람......

마치 내가 누군가를 만나고 있는 것처럼, 지금 내가 이 상황을 겪고 있는 것처럼......

감정이입이 되게 만드는 사람.......

 

여전히....그런 신우를 그리고 싶다.

가슴 아파도 가슴 떨리게 하는......그런 신우를 그리고 싶다.

내가 써놓고도, 내가 가슴 저릴 수 있는 그런 신우를 그리고 싶다.

 

그러나.......나는 이미 바닥을 치고 있다.

내 능력이 없는 것이니......이제 더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마무리에 대한 강박을 이젠 벗어야 할 것 같다.

아름답게, 멋지게 그릴 능력이 없다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다.

 

그저....글이 써지는 대로 따라가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여전히......가슴을 뛰게 하는, 가슴을 서걱거리게 하는.....

그런 신우를 끝까지 써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글을 올릴 때면, 갑자기 불어난 방문자 수에 깜짝 놀라곤 한다.

    숫자가 좀 이상한 거 같기도 하다.

    실제 방문자 수라기보다는 페이지를 여는 숫자에 따라 달라지는 건 아닌지.....

    어쨌든 저...방문자 숫자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아직도 잊지 않고 읽어주시는 님들이 계시다는 것이, 참으로........힘이 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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