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생존신고

그랑블루08 2011. 8. 30. 09:42

생존신고합니다.

 

1년 10개월 동안 제 숨통을 조여오던 프로젝트를 오늘 아침 9시에 마감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집에 돌아왔습니다.

 

물론 심사에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제출했으니 받은 돈 토해낼 일은 없어서 한시름 돌리고 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생존신고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 소식 전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8월에 갑자기 중국 출장도 다녀오고, 다녀와서 직장에 허리케인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또 여러가지 보고서들과 어제 마감, 오늘 마감 하고 나니

 

이제 좀 살 거 같네요.

 

이젠 저도 잠을 좀 자도 될 듯합니다.

 

계속 밤을 새었더니 바이오 리듬이 깨져버렸네요.

 

직장에는 오후에나 나가면 되거나 아니면 확~ 씹어 버리고 내일 가도 되니.......

 

오랜만에 마음이 가볍습니다.

 

그래도 직장인이라는 게 하나 끝낸다고 다른 일이 없는 게 아니니

 

다시 다른 일들과 마감에 압박을 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는 좀 쉬어도 될 거라 생각이 되네요.

 

 

 

 

직장 동료 두 분이 다른 곳으로 떠나셨어요.

 

한 분은 정말 좋은 조건으로 가셨고, 다른 한 분도 역시 좋은 조건이지요.

 

그래서 그 분들을 위해서는 너무나 좋은데,

 

그 중 한 분이 초창기부터 같이 있던 멤버라 마음이 휑~~합니다.

 

파트별로 세 명이 뭉쳐서 초창기 재건(?)때부터 일해 왔는데, 그 중 한 분이라.....

 

나머지 직장 동료와 저는 한동안 일하는 데 많이 힘들 듯합니다.

 

일처리 면에서도 더 감당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놀랍네요.

 

그 분은 어제 그쪽에서 처음 출근을 하셨는데, 저희에게 문자를 계속 보내시네요.

 

덕분에 마감을 앞에 두고도 저녁에 남은 사람끼리 차도 한잔 했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지금 있는 이 시간, 이 공간, 이 사람들........

 

지금밖에 없는 순간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아주 소중해지는 듯합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 지금도 흐르고 있는 듯합니다.

 

 

 

여전히 이 방을 두드려주시는 우리 님들........

 

괜시리 마음이 짠~해집니다.

 

오늘도 평안하시길.......

 

저도 밀린 잠을 보충하고, 정신 좀 챙겨서 답글도 달고 인사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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