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책임

그랑블루08 2012. 8. 24. 10:53

<김해 위 상공쯤일까? 하늘 위는 참 맑았다.>

 

 

 

갑작스럽게 이름이 올라가서

또 갑작스럽게 책임을 맡고

오늘 행사를 치르고 있다.

 

도대체 누가 날 여기에 끌어 넣었는지 알지 못한 채로

출장 다녀오자마자 질질 끌려와서

잠도 못 자고 이러고 있다.

 

어차피 갑작스러운 거니 다들 대충하라고 한다.

충분한 설득 없이 내게 묻지도 않고 책임자로 이름을 올려버렸으니

내겐 책임이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내 이름이 걸린 일이다.

 

책임이라는 것.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책임이라는 것은 결국 마음가짐이 아닐까 한다.

내 일이라고 생각하는 자세.

내 이름을 거는 자세.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내 이름을 걸고 부끄럽지 않게 끝내는 자세.

 

오늘도 그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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