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투하츠와 은신상플/은신과 잡담

<당.기.못> 공지(추석 이후) 및 주저리

그랑블루08 2012. 9. 28. 17:22

혹시나 해서 제목에도 추석 이후라고 박아두었습니다.

<당.기.못>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시다가 실망하실까봐.......

 

<당.기.못>은 추석 지나서 주말은 되어야 될 듯합니다.

아시다시피 제가 저번 주, 이번 주 일폭탄에 치여서 거의 글을 못 썼답니다.

틈틈이 쓰고는 있으나, 이렇게 끊어서 쓰게 되면, 진도가 많이 못 나가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글 하나도 이제 올려야 돼서, 두 가지를 다 병행하려니,

더욱더 진도가 안 나가네요.

 

추석 때는, 아시다시피 저도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해서,

오늘 저녁부터 월요일까지는 의무의 날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말씀은, 글을 하나도 쓸 수 없을 거라는 거지요. ㅠㅠㅠㅠㅠ

모든 음식을 집에서 하는 데다가, 이번엔 생신까지 겹치셔서 이렇게 저렇게 일들이 많네요.

인터넷도 안 돼서 폰으로만 약간씩 끄적댈 수 있을 듯합니다.

제 노트북은 가져가겠지만,

사실....명절날은 하루종일 서서 일하기 때문에 정말 밤엔 그저 기절입니다.

 

평상시에 직장을 다니니 그다지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니까요.

이렇게 명절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당.기.못>

너무 느리지요?

직장 다니시면서도 열심히 올리시는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전 그게 잘 안 되더라구요.

제가 느려서 그렇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제게 낚이신 거지요. 이렇게 느리고 더디고 괴로운 글에 낚이셔서 어쩝니까?

야, 이거 도저히 못 읽겠다, 싶으셔서 떠나셔도 전 할 말이 없답니다.

그저 받아들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거든요.

<당.기.못>이 다른 분의 글이었다면, 전 안 읽었을 거예요.

너무 느리고, 길고, 괴로워서, 포기했을 듯합니다.

그러니 아직까지도 놓지 않으시고 읽으신다는 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글을 쓸 때, 전 감정이입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그러실 거예요.

근데 전 유독 심하게 이입하는 편이라 감정이입이 안 된 상태에서는 글이 안 써집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전, 이입하는 데만도 시간이 걸린다지요.

그런데 겨우 이입이 돼서 글을 쓰려고 하면, 이제 시간이 없더라는 거죠.

그러니 조금 쓰고 끊기고, 조금 쓰고 끊기고, 그러다 보니, 이 어마한 분량의 글은 거의 못 쓴 거나 진배가 없더라구요.

 

제가 쓰고 있는 다른 글은, 그렇게 느리게 진행 돼서, 이제 만 3년입니다.

그래도 꼭 끝내려고, 지금 같이 달리고 있습니다.

약속은 9월 초로 드렸는데, 추석 지나서나 가져올 지경이니.....

<당.기.못>을 보시는 분들께도, <신우이야기>를 기다려주시는 분들께도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할 따름입니다.

 

제 직장에서 일이 많은 기간이 바로 9월부터 내년 1,2월까지랍니다.

그래서 작년에도 이 맘때는 블로그를 아예 정지시키다시피 했다지요.

6개월만에 글을 올렸으니, 주인이 들어오지 못하는 블로그였답니다.

그래도 올해는 그러지 않으려 노력하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일들이 밀리다 보니, 상플이나 팬픽은 느리게 올릴 수밖에 없네요.

 

뭔 일이 그렇게 많냐고 물으신다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많고, 하고 싶은 일들도 많으니, 시간 배분만이 살 길이지요.

그런데 요즘 일에 치이다보니, 정말 머리 회전이 금방금방 안 되는 듯해요.

일쪽으로만 생각하고 있으면, 이 감수성의 영역은 그만 문을 닫아버리는 듯합니다.

그래서 기다리시는 걸 알면서도, 상플을 올릴 수가 없네요. ㅠㅠㅠㅠㅠ

그리고 솔직히 <당.기.못>은 일반 단편을 쓰는 거에 비해서 시간도, 힘도 너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단편은 그저 앉은 자리에서 몇 시간만 써도 금방 써지는데, <당.기.못>이라는 녀석은 정말 아주 오랜 시간 들여서 써야 해서.

그리고 그렇게 써가면서도 수도 없이 고쳐야 해서, 진짜 이놈은 사람을 잡는답니다.

 

그러다 보니, 더 무겁게 다가가는 듯해서, 읽으시는 분들도 <당.기.못>의 무게에 눌리시는 듯해요. ㅠㅠㅠㅠㅠㅠ

원래 이러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갈수록 그렇게 된 듯해서.....

죄송할 따름입니다.

솔직히 이것도 제 욕심이 아닌가 합니다.

멋지게 그리고 싶은데. 손이 고자이니 또 고치고 또 고치고, 그래도 마음에 안 드니 또 새로 쓰고,

그 때문에 더 오래 걸리는 듯합니다.

게다가 3부는.....제 스스로 가장 기대하고 있거든요.

1부는 두근두근대며 시작하면서도 이야기가 스스로 내용을 풀어가는 면이 많았어요.

1부에는 제 로망이 듬뿍 들어가버렸구요.

사실 1부가 가장 시놉의 디테일이 많았고, 시놉도 거의 내용까지 갖추고 시작한 거라, 쓰는 속도도 빠를 수밖에 없었다지요. 

2부는 그야말로 저를 바닥을 치게 만들었지요. 쓰면서도 힘든.....참...많은 면에서 저를 바닥까지 내려가게 하며, 바닥을 긁게 하며.....

엄청난 시간과 공을 들이게 하면서도, 정작 보시는 분들 속은 타들어가게 만들고....에효.....

그런데 3부는.....정말 정말......제 스스로 기대를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싶었던 거......모두모두 다 집어 넣어버리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제가 생각한 대로 표현이 잘 안 되니, 그것도 문제입니다.

 

 

이번에 일하면서 완전히 burn out이 된 건지, 사실 자도 피곤하네요.

그래서 사실 집에서 글도 못 쓰고 있어요.

야근하고 집에 가도, 보통 몇 시간 정도는 글을 쓰고는 했었거든요.

에너지가 바닥이 난 건지, 이젠 자꾸 지쳐서 기절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절하는 것도 2-3시는 되어야 하기는 합니다만, 요즘 제일 문제는 체력의 회복인 듯합니다. 

 

어쨌든 이 글을 쓰는 건, 결국 <당.기.못>은 추석 지나서 그 주 주말을 되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글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제가 일이 많아서 빨리빨리 가져올 수 없다는 것,

그것이랍니다. 

 

너무 많이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해요.

그리고 여기는 카페도 아니구요. 또 등업...뭐 이런 것도 없으니, 그저 편하게 들려주시길.....

댓글에 대한 강박도 너무 받지 마시구요.

그저 한 번씩, 읽고 있다. 점 하나 찍어주시면 됩니다. 그것도 힘드시면, 쉬어가셔도 되구요.

 

그저 제게 이 공간이 힐링이 되듯이,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께도 그러시길....바랄 뿐입니다.

 

아마 중간 중간, 휴대폰으로 짧은 일상들은 또 올라오겠지만요.

인사 드려요.

추석 잘 쇠시고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 쓰다보니, 이거 맥락도 없고, 했던 말 또하고....참 주저리주저리입니다.

    결국엔 지 변명을 하고 있네요. 늦다는....죄송하다는...그 말씀을 이토록 길게 적고 있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__)

 

+) 주신 댓글 넘넘 감사합니다. 천천히 답글 달겠습니다. 느리더라도 꼭 달 거니까, 나중에라도 꼭 확인해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