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미남>과 잡담

내가 가장 행복할 때

그랑블루08 2012. 12. 19. 00:24

 

 

<미남이시네요 팬픽을 쓰고 있는데, 사진은 넌내반이라는 것이 함정....ㅋㅋㅋ

 그런데 또 미남이시네요 팬픽이라고 말하니, 그것도 이상하다.

3년이 넘도록 너무 오래 써오고 있어서 그런지,

마치 신우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 같다. 내게는....>

 

 

 

 

또 한 편의 <신우 이야기>를 올렸다.

최종회까지 이제 4회가 남았다.

물론 시놉대로 간다는 가정 하에서, 60회에서 마무리된다는 가정하에서다.

 

이미 내 패턴을 보셔서 아실 수도 있지만,

지금 <당.기.못> 2회 연재 후, <신우 이야기> 1회를 연재하고 있다.

나름의 룰이다.

왠지 <신우 이야기>를 빨리 끝내고 싶지 않은, 나의 미련 혹은 집착인지 모른다.

 

두 가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한쪽에 몰입되어 있다가 다른 한쪽에 다시 몰입된다는 것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참 희한하게도, 내 안에는 이 네 명의 남녀가 모두 살고 있다.

 

한쪽에는 신우와 미녀가, 또 한쪽에는 은시경과 공주님이,

같은 시대,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들이 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나와 같이 느끼고, 나는 그들의 삶을 훔쳐 보고, 잘 살고 있구나 다행이다 느끼기도 하고,

아, 저건 정말 가슴아프다, 뭐 이러기도 하고.....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나는 그저 그들의 삶을 손으로 써나갈 뿐......

 

 

그래도 내가 가장 행복할 때는,

드라마를 모르시는 분이 내 글을 읽고 흡입되실 때다.

 

내 블록에는 여러 드라마의 팬들이 섞여 계신다.

예전 <가락국>을 보셨던 분도 계시고,

여전히 <신우 이야기>를 읽어 주시는 분도 계시고,

또 현재는 <당.기.못>을 읽어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신기하게도, <가락국>도 <신우 이야기>도 <당기못>도

읽으시는 분들이 서로 서로 섞여들고 있다.

 

나는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 드라마를 보지 못하셨는데, 내 글에 빠져주실 때, 가장 행복하다.

<당기못> 때문에 오셨다가 <신우 이야기>에 혹은 <가락국>에 빠져주시기도 하시고,

<신우 이야기>를 읽으시러 오셨다가 <당기못>에 빠져주시기도 하신다.

심지어 드라마를 전혀 보지 못하신 분들도 굉장히 많다.

그런데도 이 이야기들에 빠져주시는 걸 보면,

굉장히 행복하다.

 

이 이야기에 그래도 힘이 있구나.....

단순히 배우 빨만은 아니구나.....

(물론 배우 빨이 어마어마하다. 묻어 가는 건 당연하다.)

싶어서, 조금은 위안도 되고, 힘도 생긴다.

 

글을 계속 써도 되지 않을까, 그런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여튼...열심히 벽을 쌓은 결과, 또 하나의 결과물을 내었다.

사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올 해 마지막 마감이 하나 남아 있는데,

담주 월욜까지 끝내야 한다.

여전히 남아 있는 일들 사이로, 그래도 글 하나를 써왔다는 것에, 왠지 내 자신이 대견스럽다.

 

이제 또 다른 글 하나......

 

또 이렇게 벽쌓아가면서 쓰면 되겠지 싶다.

 

여튼, 하나는 올렸으니, 이젠 또 일로 고고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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