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아직은 아픈 아이들.......
이제 3편 정도만 남겨놓은 상태.....
이래 가지고 어느 천년에 어떻게 마무리하느냐고, 급마무리냐고 욕하신다면,
정말 입이 두 개여도 할 말이 없다는.......ㅠㅠㅠㅠㅠㅠ
미녀의 상처는....어느 정도일까.
너 아직 나 좋아해? 그래? 사실 나도 너 아직 좋아.
이렇게 쿨하게 쏘쿨~~~ 오케이~~~ 이렇게 받아들이기가, 살면서 의외로 쉽지 않다.
좋아하는 감정만으로 그 사람과 남은 인생을 함께 보내겠다는 결정을,
그렇게 내리기가 쉽지가 않다.
나는 그런 것 같다.
늘 어렵고 어려운 사람이다.
한 번 결정을 내리면, 흔들리지 않고 가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느리고 느리고 또 느린 사람이다.
특히 사람을 만나는 것은, 참 많이 어려웠다.
한 사람을 보내는 것도, 받아들이는 것도, 늘 어려운 나는,
미녀가 이해가 된다.
신우가 너 좋아한다잖아.
미녀 너도 신우 좋아하잖아.
맞다. 참 간명하고 명료하다.
그런데 삶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다.
믿음에 대해 한 번 깨지고 나면, 회복되기가 참 어려운 듯하다.
내게는 감정보다 믿음이 우선이다.
사람에 대한 믿음......
그것이 깨지면, 그 사람과 관계를 이어갈 수가 없다.
믿기까지는 어렵지만 한 번 믿으면, 아무 것도 판단하지 않고 그냥 믿어버리는 나로서는,
그 다음에 오는 깨진 믿음에 대해서는 정말로 속수무책이다.
그 때문에 어마어마한 일을 당하고, 뒤통수를 맞고, 내 캐리어에 엄청난 오점을 남기고,
그렇게 또 후회를 한다.
미녀에게 신우는, 모든 것을 준 사람이다.
자신의 바닥을 드러낸 사람이다.
미녀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바닥을 드러내본 적이 없다.
태경이를 좋아한다고 느꼈을 때도, 팬이 스타를 보는 듯한 그런 마음이었다.
바닥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신우에게는 달랐다.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그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못했던 그 바닥을 드러냈다.
그래서 미녀의 상처는 깊고 헤어나오기가 어렵다.
언제, 또, 떠날지 알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랑이라는 감정과는 또 다른.....사람과 사람이 관계를 맺는 일이다.
믿음이 깨졌다면, 그 관계를 이어가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나는 미녀가 버려진 그 순간을 처절하게 그렸다.
어느 정도까지 버려졌는지, 그 마음이 어디까지 내팽겨쳐졌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어쩌면, 나는 이미 미녀였다.
그 고통을 안다.
그래서 섣불리 미녀에게 신우에게 가라...라고 말할 수가 없다.
아직은 아프다. 이 아이들은........
그러나 넘어야 할 산이다.
단순한 감정의, 사랑의 문제보다도 더 깊은....그들의 트라우마...상처가....있다.
겉으로는 두 사람의 감정의 문제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그들의 상처에서, 그들의 트라우마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그러나 드러난 상처는 나을 수 있는 법.
이를 잘 치유해야 하는데, 내 능력이 없으니,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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