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만 5년인 듯하다.
인연이라는 건 참 놀랍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했지만 이렇게 이어지는 인연이 참 놀랍고 감사하다.
벌써 몇 번 째인지 모른다.
늘 이맘 때면 다이어리를 부쳐주시는, 아름다운 글을 쓰시는 베티님.
글을 쓰다 만나 아직도 기웃기웃 하게 된 지 어언 5년.
아직 얼굴 한번 보지 못했지만 아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정이 오간다.
일방적으로 내가 너무 많이 받고만 있는 듯해서 죄송할 따름이다.
아마 윤이 주라고 두 개를 보내신 것 같은데.
이를 어쩔.
남편이 검정색 큰 걸 룰루랄라 하며 집어가 버렸다.
검정은 자기 거라며 즐거워 한다.
아닌데? 윤이 주라고 보내신 건데?
라고 나름 바리케이트를 쳐보지만 윤이가 아직 다이어리를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결국 뺏겼다.
마음 같아선 나 혼자 두 개 다 하고 싶은데, 그것도 욕심이니 양보하기로 한다.
인터넷은 익명적인 만남이라고도 하지만,
때로는 진득하고 오래 이어지는 뚝배기같은 만남도 참 많은 듯하다.
이 블록을 통해 참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고 또 이렇게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듯하다.
늘 느끼지만 오래 변함없이 열어두기만 해도 지인들이 들려주시고 서로의 안부를 묻게도 되는 듯하다.
내 오랜 지인님들, 그리고 새로 지인이 되어 가시는 님들.
모두 행복하고 따스한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갔으면 좋겠다.
양보다는 질이 우선인 관계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