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늘의 소리

귀천

그랑블루08 2013. 3. 24. 02:16

 

 

 

귀천 -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3월.....

잔인한 달일까.

아니면,

하늘이 이제 열심히 산 사람들을,

하늘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이제 되었다고,

이제 고생했다고,

이제 쉬어도 된다고.

원래 있었던 그곳으로 부르는 달일까.

 

 

20일...아버지의 기일이었다.

 

그리고

3월....여전히 하늘의 부름을 받고

하늘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있다.

 

그저 바라기는,

남은 분들의 마음이 너무 아프시지 않기를.....

너무 고통스럽지 않기를....

그리움이 병이 되지는 않기를.....

따뜻하고 아름답게

추억을 기억하며 기뻐하며 열심히 살 수 있는 힘이 되시기를....

 

간절히......기도드린다.

 

 

힘내시길......

다른 말로는 다 위로를 전하지 못하지만,

그저....기도합니다. 

' > 하늘의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깨달음  (0) 2013.06.26
지금 내 입의 말은  (0) 2013.04.12
신의 때  (0) 2013.02.22
100일  (0) 2012.08.06
감사한 일이 많다.  (0) 201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