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틀림 없다. 이건.......
바쁠 때...더 심해지는 내 병.....
머리 속에서 자꾸만 장면이 반복된다.
그러다 다음 장면, 그 다음 장면으로 자꾸만 이어진다.
마치 내 머리 속에 드라마가, 영화가 진행되는 것 같다.
아마 글 쓰시는 분들은 다 같은 상황이 아니실까 싶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을 때, 시놉을 보며 찬찬히 전개를 해나갈 때도 있다.
처음 시놉을 짤 때는 대체로, 위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그 때는 정말 줄거리 방식으로 장면이 이어진다.
이것도, 왜 이런 건지, 나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게 불가항력적으로 장면이 펼쳐질 때가 있다.
그것도 바쁠 때, 빨리 마감을 해야 할 때,
이럴 때, 이런 일이 벌어지면, 정말 빼도박도 못하고, 힘들어진다.
적지 않으면, 그 장면들은 끊임없이 반복하며 나를 괴롭힌다.
사실 내가 바쁜 와중에 자꾸 적는 건, 그 장면을 적어야, 그 장면이 끝나기 때문이다.
야누스의 달.....
이 이야기는...사실 아주 오래된 이야기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예전....은신을 알기도 전에 갖추어졌던 이야기다.
그러나 쓰진 않았다.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싶었다.
생각보다 야하다.......
너무 야해서, 이렇게 쓰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렇게 접어둔, 이야기였는데,
은신을 만나면서부터, 자꾸 툭툭 건드리고 있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시놉과 스토리만 존재했던 이야기가,
갑자기 인물이 등장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은시경과 공주님이 마치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듯이, 그렇게 장면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래도 생각했다. 이건 아니다. 이건 너무 자극적이다.....이렇게 쓰는 건 아니다....싶었다.
지금도 약간의 두려움이 있다.
이런 글을 써도 되는가, 왜 이런 장면이 자꾸 떠오르지 싶어서, 내 자신의 머리를 쥐어 뜯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자꾸만 장면이 반복된다.
정말 미치겠다. 병이 아닐까 싶다....이건 정말 아주 심각한 병.....
마치 오래된 이 시놉은, 은신을 만나면서, 자신의 이야기인 듯 아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스토리가, 제대로 된 주인공을 만나서, 미친 듯이 욕망을 펼치는 듯한, 그런 느낌이다.
당기못 때문에, 참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당기못 역시 참지 못할 정도로 장면들이 이어지니까, 야누스는...그 사이에서 떠올랐다가 사라지고는 했다.
그런데 요즘 갑자기 장난이 아니게 장면들이 등장한다.
어떻게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이야기가, 아니 장면들이 펼쳐져서 쓰지 않으면, 내 일에 방해가 될 지경이다.
어제도...야근 중에 도저히 안 돼서 결국 조각을 올렸다.
사실......이 <야누스의 달>은 꽤 긴 글이다. 물론 당기못만큼 길지는 않다.
그러나 중편 정도의 분량은 될 듯하다.
결국엔 조각 글을 올려놓고서야, 첫 장면이 멈추었다.
문제는.....그 다음 이야기들이 장면으로 이어지고 있어서, 또다시 고역이었다.
그래서 결국에는 전체 시놉을 정리했다.
상황과 대사와 장면을 나열해서 전체를 정리하고 나서야, 이제야 조금은 안정되는 느낌이다.
이러다 내가 쓰고 있지 않으면, 또 장면들은 날뛰기 시작할 것이다.
큰일이다.....
모르겠다. 여전히 이 글은.....이런 글을 써도 되는지, 난 잘 모르겠다.
앞부분은 빨리......
그리고 뒷부분은 천천히.....(이건 이유가 있다.)
올라가게 될 것이다.
결국 카테고리를 만들고 나서야, 내 병이 조금 수그러들었다.
어쩔 수 없다......
이미 저질러진 일......
내 마감을 위해서도, 이 일은 쳐야만 했다.
내일 마감을 위해 오늘 완전히 밤을 새야 할 듯하지만,
그래도 이 글은......계속 진행될 듯하다.
이러다 또 미치면, 또 하나의 조각이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이 글은 조각이다.
당기못 같이 한 회가 드라마처럼 긴 호흡으로 진행되는 것과는 다르다.
당기못은 드라마 한 회를 생각하며, 그 정도의 분량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이 글은......한 꼭지 씩, 혹은 길어도 두 꼭지 정도로, 짧게 올릴 생각이다.
한 회가 10장 정도......될 듯한데......
이건 어쩔 수 없는......시놉의 상의 문제와 내 상황이 같이 걸린 문제다.
이 조각들은 빨리 빨리 올리지 않으면, 내 일을 못할 테니.....어쩔 수 없는 결정.....
그리고 이 글 자체의 긴박감, 긴장감 때문이다.
이 글은.......계속해서 긴장의 연속이 될 것이다.
한 회, 한 회, 한 장면, 한 장면이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발할 것이다.
그러니 한 회 분량이 짧게, 끊어지는 게 맞을 듯하다.
모르겠다.....
그저 내 머리 속에서 펼쳐지는 장면대로......올리게 될 듯하다.
그것도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면, 미친 듯이 내 머리속 장면들을 필사하듯이 올리게 될 듯하다.
뭐 이런지 모르겠다.
정말....
바쁠 때....왜 이러니....싶다.......
나 자신도......이 병 때문에....숨도 쉴 수 없이, 몰아쳐지는 기분이다.
어쩔........
무섭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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