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Raise Me Up - Westlife
When I am down and oh, my soul, so weary.
When troubles come and my heart burdened be.
Then, I am still and wait here in the silence
until you come and sit a while with m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so I can stand on mountains.
You raise me up, to walk on stormy seas.
I am strong, when I am on your shoulders.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You raise me up, to more than I can be.
가사 출처 : Daum뮤직
2월 28일.
끙끙대던 마감을 끝내고 발표도 끝냈다.
2월....아프고 바빴다.
독감이었다.
다행히도 독감주사를 가을에 맞아둔 덕분에 그나마 입원은 안 하고 집에서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 동료 한 사람은 독감 때문에 입원까지 했다.
여튼 마감 때문에 바쁜 이 와중에 윤이가 독감에 걸려버렸다.
주말 내내 새벽에도 열이 올라 열이 오를 때마다 2시간씩 닦이다가
금요일 오후부터(애가 아파서 일찍 퇴근을 했다.) 일요일 밤까지 애 열은 잡아 놓고 내가 독감에 걸렸다.
일요일 저녁에 마른 기침이 나오는 듯하더니 다음날 아침에는 폐병환자처럼 기침을 해댔다.
이틀간 직장에 못 나갔다.
문제는 더 쉬었어야 하는데 일 때문에 억지로 나가다가 더 심해졌다.
이번 만큼 힘들었던 마감도 없었던 것 같다.
몸이 아프니 마음까지 약해졌을 수도 있고 일에 치여 이미 방전된 상태였을 수도 있다.
아니 그런 줄 알았다.
몸 때문에 마음까지 지친 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마음이 지쳐서, 마음이 가라앉아서, 그래서 몸이 지쳤던 모양이다.
슬럼프.....
그것과는 또다른 상태였다.
방전......
2013년, 나를 옭아매었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는 방전되어 쓰러졌던 것 같다.
그래서 2월은 마감 없이 좀 쉬엄쉬엄 갔었더라면, 훨씬 나았을 텐데,
방전된 채로 쉬지 못하고 마감을 쳐야 하는 게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렸던 것 같다.
몸이 달려나가더라도, 천천히 오고 있는 내 영혼을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그 진리를 내가 놓쳤다.
마음이 정리할 시간, 내 마음을 다독일 시간이 필요했었는데,
그걸 못하는 바람에, 몸이 먼저 누웠다.
그렇게라도 마음을 다독이라, 몸이 말하고 있었나 보다.
몸이 아파도 억지로 마감을 치고, 발표를 했지만,
늘 오해는 쌓인다.
내 나름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었지만,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불편하기도 했던 모양이다.
그래도 나는 준비하며 끊임없이 내 마음의 바닥을 확인했다.
내가 이것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내가 왜 이 일에 충성하고 있는지....
내 목표가 순수한지, 아니면 다른 이들을 옥죄이기 위함인지....
끊임없이 묻고, 끊임없이 대답하고, 또 끊임없이 내 목적이 올바른지 점검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이 어떻게 느끼든, 나는 떳떳할 수 있었다.
적어도 내 마음이 온전히 순수하다는 것을, 하늘은 알고 계신다.
그러니 충분하다.
2월 28일. 그날 밤.
나는 그제야, 방전된 내 몸을 추스려, 아니 내 마음을 다독일 수 있었다.
작년, 꼭 봐야지 했던 드라마가 있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그대 때문에 1달 간 무료 다운을 걸어두었다.
그래서 보고 싶었던 <너목들>도 같이 받아두었다.
별그대는....폐인들이 많으니, 나까지 폐인이 될 필요는 없었다.
사실,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패스한다.
별그대는 에필로그 때문에 다운 받았다.
꽤 괜찮은 시도라 생각했는데, 너목들에서 이미 시도된 것이라, 결국 별그대를 볼 이유는 없었지만.
어쨌든 별그대 때문에 다운 받게된 <너목들>을 금요일, 내 마감과 발표를 끝내놓고,
내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보게 되었다.
한 편 정도 보고 잘 생각이었다가, 내리 13편까지 봤다.
토요일 점심 때까지 보고서 결국 잠들었다.
그리고 저녁부터 다시 15편까지.
다시 일요일에 18편까지 완주했다.
나 때문에 남편도 뒤에 합류해서 봤는데,(윤이는 내 옆에서 보다 말다 하고 있었다. 무서운 부분은 눈을 감아가며 엄마 옆에서 보더라는)
남편까지 폐인 모드가 돼서, 나는 자는데 남편은 앞에서부터 보더라는.......
늘 그렇지만, 시작은 내가 하고, 남편이 바통터치를 한다.
이 드라마를 보고나서, 난 깨달음 하나를 얻었다.
내가 다독여야 하는, 내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깨달았다.
내 깨달음을 내 스스로 인식하고 곱씹어 보는 시간이 없어서, 나는 그렇게 마음도 몸도 내려놓게 되었는 것 같다.
장혜성의 어머니의 유언.
그 마지막 말을 보면서, 엄청 울었다.
13편까지 내리 보던 그 시간,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나는 울었다.
미워하지 말라는 그 말.
니 시간을 사람 미워하는 시간으로 허비하지 말라는 그 말.
그제야 깨달았다.
내가 작년 한 해, 그 힘든 순간을 겪고,
그리고 내 한을 내 몸에 새기지 않게 해달라고, 내 배를 붙들고 기도하던 그 시간.
그 후, 아직은 괜찮다는 병원의 이야기를 듣기까지.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인지.......
남편의 친구 어머님께서 우리 내외의 기도를 많이 해주신다.
요즘 부쩍 우리 기도를 해주신다고 들었다.
남편이 며칠 전 그런 말을 했다.
친구 어머님께서 말씀하셨다고....
이제 내게 그 사람이 주는 시련은 끝났다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다고.
나는 이미 내 한을 내 몸에 새기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 속에서 그 답을 얻었다고......
그러나 그 대답은 머리로 아는 것이었다.
내 스스로 내 영혼까지, 내 가슴 저 깊숙한 곳까지 도달하지는 못했던 답이었다.
그런데 너목들에서 장혜성의 어머니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 답을 내 영혼 저 아래까지 받아들이게 되었다.
드디어 내가 자유함을 얻었다는 그 해방을....말이다.
작년....그 힘겨웠던 시간들 속에서 내가 얻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다독일, 돌아볼 시간이 필요했다.
내 영혼까지, 내 가슴 저 안까지, 내 쓴뿌리까지 완전히 들여다보고, 돌아보고 다독일 시간이 필요했다.
그것을....이제서야 하게 되었다.
나는.....이제 미워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제, 용서라는 말도 필요 없다는 것을......
이제 그 사람은 물리적으로 내게 해를 가할 수 없는 것처럼,
내 영혼에도, 내 정신에도, 내 기억에도 해를 가할 수 없다는 것을.......
이제야 드디어 나는 내 쓴뿌리가 없어졌다는 것을, 아니 온전히 뽑아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년 간의 그 괴로운 싸움이,
이제 더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미워하지 않는다.
이제 내게 몸에 새겨질 한 따위는 없다.
그러니 이제 나는 두려움이 없다.
그것을 깨달았다.
기억을 떠올려도 고통스럽지 않다.
그 사람을 떠올려도 고통스럽지 않다.
그 사람이 잘 되기를......이제 진심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되었다.
장현성 어머니가 했던 그 말....
사람을 가엽게 여기라는 그 말....
사람을 어여삐 여기라는 그 말....
그 말이 진심으로 내 안에서, 내 마음 안에서 실현되고 있었다.
그 사람이 소송에서 이겼다고 들었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그에 대한 보복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가 나를 해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나는 확신하고 있다.
더이상 나와 엮이지 않을 것도 나는 확신한다.
웃기게도, 소송에는 이겼으나, 그 사람의 자리는 매우 위태롭다고 들었다.
법에는 이겼으나, 그 사람은 이제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울 만큼 모든 사람들에게 신뢰를 잃었다.
그래서 기도했다.
그 사람이 이젠 제대로 살아가길.....
적어도 그 사람이 현재 있는 그 자리는 지키길......
가정의 평화는 깨지지 않길......
그리고 나는, 이제 자유함을 얻었다.
나는 이제 자유다.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 자유.
이제 마음으로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
그 누구도 나를 해치지 못한다는 믿음이 주는 자유.
그리고 진심으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해 줄 수 있는 자유.
내 영혼의 자유를 얻었다.
그렇게 나는 내 마음을 다독였다.
그 순간, 단숨에 마음이 일어선다.
독수리가 날개치며 일어나는, 저 넓은 광야를 향해 날아가는,
그 날개치는 힘이 내 영혼 저 안에서 솟아 나온다.
진정, 자유함이 주는 힘이다.
그리고 내 영혼을 기다려주는 시간, 내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 내 가슴 저 바닥 안까지 다독이는 시간이 준,
회복의 힘이다.
나는.......이제 그 누구도 미워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자유함을 얻었다.
감사하다.
'나 > 하늘의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란 리본-하나의 작은 움직임이 큰 기적을 (0) | 2014.04.22 |
---|---|
낮고 천한 우리를....... (0) | 2014.04.21 |
깨달음 (0) | 2013.06.26 |
지금 내 입의 말은 (0) | 2013.04.12 |
귀천 (0) | 2013.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