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무어라고 짚어서 말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지금 이 글을 정리하면서 느끼는 나의 감정들을 기록처럼 남겨놓고 싶다.
그러니 딱 <잡담>이라는 카테고리가 맞을 것이다.
그러려고 만든 것이니......
문장.....
정말 개판이다.
새로 처음부터 써야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솔직히 머리가, 내 정신 상태가 지금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서,
새롭게 쓰는 건 무리였다.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 기계적으로 문장을 고치고는 있으나,
이게 무슨...문장인가, 싶어 혼자 열을 내기도 한다.
이따위를 글이라고 썼나 싶기도 하고,
어찌 이것이 소설이라는 장르 안에 들 수 있나 싶어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이건 뭐, 행동지시문이지, 이게 무슨 소설인가.
미학적인 문장이 소설이라는데, 나는 그저 행동지시문, 그것도 아주 단순화된 문장만이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고칠 수 없다는 데 있다.
다시 뜯어고쳐보려고 해도 그게 어렵다는 데 있다.
새로 완전히 쓴다면 가능도 하겠으나, 내가 지금 그 여력이 안 되니, 기계적인 작업 외에는 어려우니,
그것도 힘겹다.
기계처럼, 작중인물을 바꾸고(문제는 이것도 심하게 삑사리를 내며 오타를 낸다. ㅠㅠ)
사건을 첨가하거나 혹은 빼고, 문장을 조금 매만지고, 그게 전부인 듯하다.
게다가 무겁다.
가락국.....꽤 무거운 글이다.
참..욕심도 많았구나 싶다.
쓰면서, 누군가가 생각이 나서 울컥대기도 하고,
2008년 글을 쓰다가 아이를 들쳐매고 거리에 나가기도 했고,
그 모든 상황들이 글들에 묻어나 뭔가 자꾸만 멍어리지게도 한다.
이 무거운 글을, 여러 곳에 던져놓고 나니, 이건 뭐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이건 아니지 않는가, 하루에도 몇 번이나 고민해 보고는 한다.
어울리지 않는다.
너무나 명확하다.
진짜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지금 마치 기계처럼, 글들을 올려대고 있다.
이것이 잘하는 짓인가....여전히 고민이 된다.
더 가볍게, 조금은 더 자극적으로, 뭔가 더 흥미롭게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약간의 장치들로, 조금은 더 읽힐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결론은 그건 아니다 싶었다.
너무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내 목적은......적어도 같이 읽고 공유할 수 있는 분들이 읽을 수 있는 글......
어차피 내 글은 많은 분들이 읽기는 뭣한 글임에 틀림없다.
그러니 별테러라는 것도 당하고.....그러는 것이겠지.
새벽 1시 30분쯤 글을 올려두고, 일을 한 후, 자기 전에 폰으로 3시 30분쯤 확인을 해보니,
소위 별 테러라는 것을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솔직히, 처음 드는 생각은...오~~였다.
이걸 누군가 읽으셨던 걸까...싶기도 하고....
마음에 안 들어서, 전체 글을 하나하나 클릭하며 별테러를 했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눈에 띄는 글이 아닌데, 이런 걸 왜 하는 걸까....
정말 순수한 궁금증이 일기도 했다.
재미있는 것은 관심작 체크를 하셨다가, 좀 어려운? 혹은 무거운? 내용이 나오면, 관작 수가 줄고는 한다는 거다.
그것도 재미있다. 내게는.......
아마 1회를 보시고는 헉! 하시고는 다시 클릭 안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실 듯하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인물들이 나오니, 아예 보시지 않으실 수도 있을 듯하다.
여튼.....지금부터....약간은....자극적인 요소들이 나오게 되니.....
예전 연재할 때도, 희의 키스씬부터 확 올라와서, 이후 연재분, 천신제부터 댓글수가 달라지기도 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앞부분이 조금 무겁게 가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예 무겁다고 생각하면, 괜히 그런 부분들 때문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이야기를 읽고 싶어서 보시는 아주 소수의 분들(의리로 읽으시는 내 지인님들 포함)께서 그저 읽어주시면 좋지 않나,
그리 생각도 해본다.
내게는 이 모든 것들이 처음이니 각 사이트마다의 특징도 보이는 듯하다.
제일 희한한 곳이 ㄹㅁ이다. 이곳은 보시는 분이 계시는지, 어쩌는지 그걸 전혀 알 수가 없다.
2회씩밖에 못 올리도록 규정이 되어 있어서 더 올리지도 못하니,
다른 두 곳에 비해서 느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워낙 많은 글들이 올라오니(이건 3군데 모두 같기는 하다)
다들 좋아하는 글들 위주로 읽으셔서, 내 글은 그저 2회씩 정규적으로 올라오는 재미없고 무거운 글로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ㄴㅇㅂ는 분위기가 훨씬 가볍고 어린 듯하고,
ㅂㅍ은 좀더 자극적인, 성인들의 이야기가 더 나은 것 같고....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그러한데,
이렇게 보고, 저렇게 봐도, 역시 내 글은 어디에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이다.
혼자 온만상 무겁게, 인상을 쓰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러면서 절대 쫄지 않고, 매일 여러 편의 글을 올리는 나라는 인간도, 참 희한하다 싶기도 하다.
그저....이번 기회에 정리하자는 심정으로.....
정 안 되면, 내 돈으로 출판을 해보자는 심정으로....
이렇게 정리라도 해 놔야, 나중에 어디에든 들이밀어보지 싶기도 하다.
여튼 아무도 보는 분이 없다고 해도, 묵묵하고 꿋꿋하게 어울리지 않는 글을 올리는
나의 이 무대포 정신을 보여드릴 듯하다.
끝은 봐야지 않겠는가....
이 허접한 글, 문장 개판인 글이라도,
그래도...참.....그 속에서 내가 꿈꾸었던 세계는 날것일지언정 그리 살아 있으니,
보면서, 여전히 울컥대고 있는 7년 전 내가 있으니 말이다.
또 한 번씩, 이게 맞나, 고민하며 또 여기에 주절주절 거리고 있겠지만,
계속 이러면서, 이렇게 혼자 잡담을 풀어내면서,
나는 끝까지 그렇게 올리려 하고 있을 듯하다.
* 의리로 읽어주시는 저의 오랜 지인님들....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