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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의 심장] 69회. 너는 오늘 처음으로 나에게 너를 보였다.

[발해의 심장] 69회 올립니다. 네이버웹소설과 북팔웹소설에 글을 연재하고 있어서 제 블로그에는 링크만 걸어둡니다. 두 가지 중 편하신 대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와 북팔에 올린 내용은 거의 같지만, 북팔에는 친구공개 느낌의 글이 있습니다.(조금 다릅니다. 북팔은 연령 설정이 가능해서요.) 편하신 대로 보시면 됩니다.~^^;) 네이버 웹소설 68회 : 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252144&volumeNo=77 북팔 웹소설 69회 : novel.bookpal.co.kr/viewer/1897983 네이버 68회 = 북팔 69회

우리 연애할까

얼마 전 결혼기념일이었다. 얼마 전이라 하고 보니 그래도 보름 이상이 지나긴 했다. 5월 12일. 우리 부부는 결혼기념일을 챙기지 않는다. 딸내미 생일이 비슷한 시기라, 남편 생일도 끼여 있고 해서 보통 생일만 챙기고 결혼기념일은 챙기지 않는다. 코로나 19로 딸내미가 학교를 가지 못하고 있던 때였으니, 사실 그 때쯤 내 한계도 거의 폭발하고 있었다. 직장 일에, 딸내미 케어까지 거의 내가 하게 되면서 내 시간이 너무 없으니 정말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5월 12일도 그랬다. 그 날 아이의 식사와 케어를 남편에게 맡겼다. 사실 분노조절장애 상태라 내가 버럭 대는 바람에 남편이 두려워(?)하며 자신이 맡기로 했다. 그리고 밤 12시가 넘어서 얘기했다. "그거 알아? 방금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 결혼 1..

다시 시작, 어쩌면 이제 끝을 내는 연습

1년 반 만에 글 한 편을 올렸다. 언제나 그랬던 것 같다. 일과 글이 함께 몰아칠 때, 늘 글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멈춘 시간들이 1년이 되기도, 1년 반이 되기도, 때로는 2년이 되기도 했다. 생업과 글은 늘 병행할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시간은 늘 한정되어 있으니, 그 한정된 시간을 생업과 글로 나누는 게 늘 관건이었다. 결국 생업 앞에 접히는 건 글이 되고, 글에 대한 욕망을 놓고자, 이 블록 방도 아예 들어와보지 않곤 한다. 그러다 욕망이 폭발하고 나면, 이렇게 번아웃을 맞이하고 다시 방을 들여다보게 된다. 폭풍 같은 일을 쳐내고, 정말 간만에 번아웃이 왔다. 이 번아웃이 2주에서 이제 3주로 넘어가고 있다. 오래 참았나 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일이 밀려와도 어느 순간 터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