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의 이야기 250

행복

올라간다. 지루한 비행 준비를 하더라도, 또 활주로를 오랫동안 달리더라도, 그래도 어김없이 저 하늘을 향해서 올라간다. 올라갈 준비를 마친 비행기는 반드시 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야 만다. 지인에게서 카톡으로 이 글이 도착했다. 읽어보며, 혼자, 아, 하고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언젠가 아버지가 내게 말씀하셨었다. 숨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고...... 이렇게 호흡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라고......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거의 20년 가까이 천식으로 고생하셨다. 그래서 늘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는 게 힘드시고는 하셨다. 그러다가 다시 호흡이 안정되고 나면, 내게 말씀하시고는 했다. 편안히 숨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건지 아느냐고..... 꺽꺽 거리는 아버지의 숨소리를 들으며,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