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래 이렇게 돌아돌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그 다음은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된다. 지금은 지금 돌아가는 이 길만을 생각하면 된다. 추석은 잘 쇠셨나요? 잘 쇤다라는 의미는 아줌마가 되고서야 제대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잘 견디고, 즐겁게 잘 지낸다는 의미인 듯합니다. .. 나/나의 이야기 2011.09.14
생존신고 생존신고합니다. 1년 10개월 동안 제 숨통을 조여오던 프로젝트를 오늘 아침 9시에 마감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막 집에 돌아왔습니다. 물론 심사에 들어가겠지만, 그래도 적어도 제출했으니 받은 돈 토해낼 일은 없어서 한시름 돌리고 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생존신고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 나/나의 이야기 2011.08.30
오늘 뭐하지 참 웃기는 고민이다. 오늘 뭐해야 하는지 고민이라니...... 아이러니하게도, 일이 너무 없어도 뭐해야 할 지 고민이 되지만, 일이 너무 많아도 같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 내게 던져진 일이 몇 개인지조차 셀 수가 없다. 포화가 된 지 오래고, 그럼에도 뒤로 뺀다거나 피하거나 할 수도 없는 일들.. 나/나의 이야기 2011.07.21
마흔 쯤 부르고 싶은 노래 말하는 대로 - 처진 달팽이나 스무 살 적에 하루를 견디고불안한 잠자리에 누울 때면내일 뭐하지 내일 뭐하지 걱정을 했지두 눈을 감아도 통 잠은 안 오고 가슴은 아프도록 답답할 때난 왜 안 되지 왜 난 안 되지 되뇌었지말하는 대로 말하는 대로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지믿을 수 없었지맘 먹은 대로 .. 나/나의 이야기 2011.07.06
하루살이 언제나 길은 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길이 없었던 적은 없다. 단지 굽이굽이 돌아 보이지 않을 뿐, 그 다음을 모를 뿐, 길이 끊어지거나 없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일.....일.....일....... 수많은 일에 치이면서도, 거절하지 못하는 저주받은 성격에, 또 행사일을 떠안고 오늘 행사가 열리는 곳으로 갔.. 나/나의 이야기 2011.06.26
사랑니를 뽑다 사랑니...... 내게는 사랑니보다는 막니가 더 맞는 것 같다. 뭔가 우아하고 저릿한 느낌의 사랑니가 아니라, 죽을동 살동 하게 만드는 막니다. 벌써 2달 째 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신경 치료라는 것이 사람을 잡는다. 16년쯤 전에 금으로 씌운 이가 결국 탈이 나버렸다. 임플란트를 해야 하나 싶어서 벌벌 .. 나/나의 이야기 2011.06.16
일륨에게 행운을 안기다 일륨의 꽃말은 한없는 슬픔. 그러나 도저히 슬픔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정도로 동글동글하고 이쁘고 꼭 공같다. 며칠 전 울적한 마음에 직장 동료들과 함께 늦게까지 회식을 했다. 늦은 밤...아니 새벽이라고 해야 하나.... 그 시간에 꽃집에 이 동글동글한 일륨이 있었다. 사실 이 꽃의 이름은 몰랐다. .. 나/나의 이야기 2011.06.14
엄마 칠순 엄마 칠순. 칠순 때는 어딘가로 여행가자고 서로 이야기해오고 있었다. 사실 이번 봄이나 여름에 일본 하코네로 가자는 것이 대세였다. 갑상선 수술 이후로 엄마 몸이 워낙 안 좋으셔서 멀리 여행 가는 건 무리였다. 일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일본에 엄청난 사태가 터지면서 바로 계.. 나/나의 이야기 2011.06.11
강이 흐르는 대로, 파도가 치는 대로.... 삐뚤빼뚤 아무리 바르게 걸으려 해도 이리저리 삐뚤거린다. 그래도 이리 휘청 저리 휘청 대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다. 물이 흐르는 대로 파도가 치면 치는 대로 그렇게 흐르는 대로 살고 싶다. 용 쓰며 바꾸려 해도 물길은 제 길을 찾아가고 아무리 깊이 파놓으려 해도 파도는 .. 나/나의 이야기 2011.06.08
사람이다 그래 사람일 뿐이야. 그래서 마음이 아프네. 아무 말하지 않아도 돼. 다 지나갈거야. 원래 관심없던 사람들은 또 그렇게 잊어 갈거야. 그냥 바라는 건 한 가지야. 자신이 행복한 거. 결국 다른 이들 때문에 그 오랜 세월동안 삶의 행복을 빼앗겼을까봐 그게 마음 아파. 삶의 평안을 빼앗기지 말길 다른 .. 나/나의 이야기 2011.04.27